인천 자동차매매사업조합 박병환 이사장
10개 단지 정보 전산 프로그램 자체 관리
"등록업체 이용 = 소비자 법적 보호" 강조


인천시 자동차매매사업조합이 숙원사업이던 전산 프로그램 자체 운영관리에 들어가 화제가 되고 있다.
자동차 딜러들의 필수품인 이 전산 프로그램에는 4월말 현재 10개 매매단지 1만1천여대의 중고차 정보가 들어 있다.
자동차매매사업조합 박병환 이사장은 "그동안 전산개발·유지관리 업체들에게 받은 횡포를 생각하면 지금도 분을 삭힐 수 없다"며 "전문 직원을 두고 전산 프로그램을 자체 운영하게 돼 전체 회원들에게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고 자평했다.
중고자동차 딜러들에게 전산 프로그램은 '젖줄'과 같다.
중고차를 사 매물이 접수된 경우 차량 사고와 차체 안정성 검사 등을 거쳐 매매조합에 등록을 해야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없는 매물을 신속하게 검색, 소비자가 원하는 중고차를 알선해 줄 수 있게 된다.
매매조합은 수억원이 들어가는 이 사업을 회원사들의 특별 회비로 충당하지 않고 자체 경비로 이뤄냈다.
이는 2005년 10월 이사장 취임 당시 750여만원에 불과했던 조합 재정을 4월말 현재 2억3천여만원으로 늘린 박 이사장의 공이 크다고 회원사들은 평가한다.
박 이사장은 "직원을 절반으로 줄이는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이사장 판공비와 기타 경비를 줄이는 '알뜰경영'으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매매조합은 최근 공간을 절반으로 줄여 보증금과 월세를 절감하면서도 전산서버실과 신규 딜러 교육실, 넓은 주차공간을 갖춘 간석동 사무실로 이전했다.
박 이사장은 "인터넷을 통한 직거래가 활성화 되면서 중고차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데다 대기업마저 중고차시장에 뛰어 들어 회원사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앞으로 사고기록 의무화, 차체 안정성 검사 등 법적인 보호를 받을 수 있는 등록업체를 이용해 달라"고 주문했다.
박 이사장은 남구의회 총무위원장을 겸하고 있다. /김칭우기자 blog.itimes.co.kr/ching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