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문예당 중심 광덕로 일대 7곳 4~6일 행사 풍성
세계적인 광대들이 출연하는 '안산국제거리극축제(Ansan International Busking Art Festival)'가 이달 4일부터 6일까지 안산문화예술의전당을 중심으로 시내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3회를 맞는 '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안산시와 안산문화예술의전당이 영국 런던의 '노팅힐'과 같은 세계적인 축제로 육성한다는 방침에 따라 매년 축제의 규모와 질을 높여오고 있는 국내 최초의 거리극축제다.
특히 지난해까지만 해도 공연 장소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야외공연장으로 한정했지만 올해는 안산 시내 곳곳을 공연장으로 활용해 명실상부한 거리 축제를 선보이겠다는 포부다.
영국, 프랑스, 일본, 중국, 세네갈 등 전 세계 16개국 27개 팀이 이번 축제를 위해 한국을 찾는 등 축제 규모도 지난해에 비해 커졌다.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계속되는 축제는 3개의 테마로 꾸며진다.
첫날(4일) 안산문예당 중앙광장 등에서 열리는 공연테마는 퍼포먼스. 오후 4시부터 개막오프닝 퍼포먼스에 이어 열리는 개막공연 무대는 비보이 댄스팀 '플로어 에세이'와 국내 유일의 서커스단인 동춘서커스예술단이 채운다.
'비천(飛天)'이라는 제목으로 펼쳐지는 동춘서커스단의 무대는 공중 줄타기, 외발자전거타기, 아크로바트(곡예) 등을 무용에 접목한 현대적 서커스 공연으로 인간의 몸이 보여줄 수 있는 아름다움과 아슬아슬함을 관객에게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중국의 전통공연인 경극을 비롯해 일본 유킨코 밴드의 뮤직 퍼포먼스, 세네갈 민속음악 공연 '와간', 멕시코 전통음악 공연 '마리아치' 등이 안산문화예술의전당 중앙광장과 계단광장 등지에서 펼쳐진다.
'열광의 거리'를 테마로 한 둘째날(5일)에는 안산호수공원을 관통하는 안산신도시 광덕로 전체가 무대로 변한다. 이번 축제에 참가한 국내외 30여개 공연팀이 사람들이 비교적 많이 모이는 광덕로 일대 7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광란의 축제'를 펼치는 것.
오후 1시부터 9시까지 계속되는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프랑스 아크로바트팀 '레 자크로티슈'와 관능미를 자랑하는 일렉트릭 퓨전 앙상블 '투지', 자메이카 음악을 연주하는 '킹스턴 루디스카' 등이 한 무대에 서는 공연이다. 특히 '킹스턴 루디스카'의 화려한 음악연주와 함께 수만개의 폭죽이 밤하늘을 수놓는 아름다운 예술불꽃놀이도 예정되어 있다.
'화합의 울림'을 주제로 한 셋째날(6일)에는 안산문예당 야외공연장과 최근 개장한 '와∼스타디움'일대에서 축제가 이어진다.
이번 축제에 참가한 모든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화합의 장을 펼치게 될 이날 공연에서는 영국의 타악 퍼포먼스 '치로파타스'를 비롯해 코믹한 불쇼에 저글링을 접목한 아르헨티나 서커스 '니노 코스트리니', 일본의 판토마임 쇼 '테츠카', 국내 연주단체인 캐비넷 싱어롱즈의 '작은 팡파레' 등 크고 작은 무대를 만날 수 있다.
특히 폐막식에는 60명의 연주자들이 5대양 6대주의 특색있는 타악기와 리듬을 모아 만든 타악합주로, 웅장하고 화려한 공연이 펼쳐진다.
한편 주최측인 안산문예당은 행사기간동안 50만명이상의 많은 인파가 몰릴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가급적 지하철등 대중 교통수단을 이용하여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4일과 6일은 지하철4호선 고잔역에서 내리면 바로 행사장(안산문예당)을 찾을 수 있으며, 5일 어린이날에는 지하철 4호선 고잔역, 또는 중앙역에 하차하면 된다. 이번 축제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031-481-4000
/안산=안병선기자 blog.itimes.co.kr/bs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