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찾은 '거장' 잭 니클라우스
송도에 자신의 이름 딴 18홀 설계
"일·여가 결합 … 외국인 유인 증대"

"이 골프장은 단순히 골프경기만을 위한 곳이 아닙니다. 여러 나라의 비즈니스맨들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국제업무의 장입니다."
24일 자신의 이름을 딴 골프장이 만들어질 송도국제도시를 찾은 '골프거장' 잭 니클라우스(68)는 이 골프장이 송도국제도시 국제업무지구 개발프로젝트의 일부임을 강조했다.
그는 "첫 기획단계에서부터 국제업무지구 사업자인 송도신도시개발유한회사(NSC)와 협의를 통해 골프코스와 비즈니스의 효과적 결합을 고민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제업무지구의 장점은 업무를 중심으로 주거·상업·교육·문화 인프라가 동시에 구축된다는 점"이라며 "일과 여가를 따로 보지 않는 외국인들에게 이 골프장은 좋은 유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잭이 설계를 총괄할 이 골프장의 공식 이름은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국내 첫 골프장인 만큼 그는 이 곳을 최고의 명소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잭은 "1966년부터 전 세계를 돌며 250여개의 골프코스를 설계해 왔다. 송도는 한국이 일궈온 압축성장의 2라운드를 이끌 최적지"라며 이 날 명명식에 의미를 뒀다.
그는 이 골프장을 151가구의 단독주택과 수영장, 골프용품점, 휘트니스클럽, 고급 레스토랑 등을 갖춘 '골프커뮤니티'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골프장 건설지로서 송도국제도시가 갖는 특징에 대해 그는 "송도는 매립지다. 백지상태에서 전혀 새로운 구상이 가능한 매력적인 곳"이라며 "산기슭에서 지형을 이용할 때보다 더 많은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국내 최초로 이 골프장이 도심지에 들어서 비즈니스맨들이 부담없이 찾을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잭은 "이 골프장이 동북아 경제의 중심으로 도약하려는 인천시민의 비전을 실현하는데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골프코스를 바로 이 곳에 만들겠다"고 결심을 내비쳤다. /노승환기자 blog.itimes.co.kr/todif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