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조사원(원장·김하진)은 선박들의 안전항해를 위해 해도에 표시되는 일본측지계와 세계측지계를 알기 쉽게 설명한 팸플릿 「해도상 선박의 위치표시 방법」를 발간했다.

 29일 조사원에 따르면 해도상 선박위치확인을 위해 우리 나라에서는 주로 세계측지계와 일본측지계가 사용되고 있으나 위성항법장치(GPS)상에는 양 측지계간 북서방향으로 400m가량의 차이가 발생한다는 것.

 따라서 세계측지계로 GPS에서 얻은 위치값을 일본측지계로 간행된 해도에 보정없이 그대로 사용하면 북서쪽으로 400m정도 본선박의 위치가 잘못 표기돼 암초가 산재한 연안이나 협수로 및 선박통항이 빈번한 해역에서는 안전항해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 조사원의 설명이다.

 조사원은 이같은 문제해결을 위해 지난 96년부터 간행되는 해도에 일본측지계에 의한 경·위도는 흑색, 세계측지계에 의한 경·위도는 녹색선으로 각각 표시하고 있으나 선박운항자가운데 일부는 아직 이를 충분히 알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조사원이 이번에 만든 팸플릿은 항해자가 서로 다른 측지계 사용에 따른 문제점을 이해하고 사전에 대처할 수 있도록 상세히 설명한 것으로 전국 수로도서지 판매소에서 무료로 받아볼 수 있으며 해양조사원 홈페이지(www.nori.go.kr)를 통해서도 제공받을 수 있다.

〈이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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