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대우어음 할인이 크게 증가하면서 대우협력업체에 돈이 돌기 시작하고 있다.

 또한 한국은행은 지방에 있는 대우협력업체에 대출해주는 은행에 내달부터 연 3% 저리의 총액한도대출을 실시할 예정이어서 대우협력업체의 자금난은 더욱 완화될 전망이다.

 29일 한은에 따르면 대우계열사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 다음날인 8월27일부터 지난 22일까지 대우계열사가 발행한 상업어음 신규 할인실적은 5천19건, 4천7백4억원에 달했다.

 상업어음 할인은 이달 15일까지만해도 하루평균 1백40억원에 불과했으나 16일 2백94억원, 17일 3백17억원, 20일 4백6억원, 21일 4백79억원, 22일 2백60억원 등 9월 중순이후 증가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다만 신용도와 담보력이 취약하거나 대우계열사와의 거래비중이 높은 일부 중소협력업체들은 상업어음 할인에 다소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은 대우어음을 할인해준 은행에 5천억원 규모의 총액한도대출을 지원하기로한 데 이어 지방소재 대우협력업체에 대출해준 은행에 대해서도 한은 각 지점에서 1천1백억원의 총액한도를 별도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우협력업체들이 많이 있는 인천, 창원, 부산, 광주, 대구 등 8개 한은 지점에서는 그 지역 대우협력업체에 일반자금을 대출해준 은행에 취급실적의 50% 범위내에서 저리의 총액한도대출을 다음달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한은은 신용보증기관의 특례보증한도가 업체당 5억원에서 10억원으로 확대된 효과가 본격화되면 대우협력업체에 대한 상업어음할인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