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 인천과학기술상 大賞 황성연 (주)KMSI 소장
골관절염 등 치료 '천연물신약' 강자
"송도진출 1호 … 바이오산업 주도 목표"



"의약품의 특허만료기한을 늘릴 한·미FTA 체결로 국내 제약시장에서 앞으로 신약개발압력이 세질 것입니다. 천연물신약으로 국내·외 시장을 선점하겠습니다." 천연물을 이용한 신약개발로 16일 '2007 인천시 과학기술상' 기술부문 대상을 받은 황성연 (주)KMSI 소장. 그는 천연물신약산업이 카피의약품 위주인 국내 제약시장의 새로운 판도를 만들 것이라고 확신했다.
황 소장은 "이미 국내 굴지의 제약회사들은 4~5년 전부터 천연물신약 개발에 뛰어들었다"며 "일반신약보다 개발기간이 짧고 비용이 훨씬 적게 드는 천연물신약이 돌파구로 등장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반신약 개발에는 보통 13~15년 동안 2조원 가량의 비용이 드는 반면 천연물신약은 개발기간 6~8년에 100억원 미만의 자금이면 개발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황 소장이 과학기술상 대상을 받은 신약은 지난 2001년부터 개발해 임상시험이 진행중인 골관절염치료제(KD30)와 발기부전치료제(KH-204)다.
골관절염은 연골이 약해지고 변형되면서 통증을 일으키는 병으로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많은 환자들이 진통제 등 일시적 치료에 기대고 있는 실정이다. 황 소장은 "KD30은 동물실험 과정에서 건강한 연골을 재생시키고 복용시 위장장애 등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향후 시장전망이 밝을 것으로 본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발기부전치료제인 KH204도 독성시험 결과 비아그라와 같은 기존 치료제의 단점으로 지적된 혈액순환장애 등의 부작용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이같은 기술성을 인정받아 오는 26일 황 소장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에서 신기술개발자에게 주는 경제부총리상 수상자로도 내정됐다.
송도국제도시에 진출한 1호 기업이기도 한 KMSI는 지난 2월과 3월 국내 제약업계 3위인 유한양행과 KD30와 KH204의 추가공동연구 및 15년 장기위탁판매계약을 맺는 등 본격적인 시장진출을 준비중이다.
황 소장은 "임상 2·3상 시험이 끝내는대로 2008년 말에서 2009년 초쯤 두 제품을 시장에 내놔 매년 1천억~1천2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천은 장래에 바이오산업이 크게 성장할 가능성을 갖고 있다"며 "울산시 하면 현대가 떠오르듯이 인천의 대표기업이 되도록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노승환기자 blog.itimes.co.kr/todif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