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lohim : '하나님들'이라는 의미의 히브리어 >
하나님의 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美·호주 등 해외신자 90여명 방한



16일 오후 5시30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33여명의 외국인들이 밝게 웃으며 걸어나온다.
이어 한 시간 뒤인 6시30분, 40여명의 외국인들이 한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다. 출국장에서 만나는 외국인들을 만나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똑같은 밝은 표정으로 "우리는 엘로히스트(Elohist) : 엘로힘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입니다."라고 일제히 밝히는 모습에서 눈길을 끈다.
"태평양 건너 작은 나라 한국 땅을 밟아보는 것이 가장 이루고 싶었던 소망"이라고 밝힌 이들은 분당에 위치한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해외 교회 신자들이다.
뉴욕에서 온 33명을 비롯하여 샌디에이고, 시카고, LA, 콜로라도, 샌프란시스코, 코넷티컷 등에서 입국한 미국인은 모두 65명, 이외에도 호주, 우크라이나, 뉴질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이날 하루 동안만 모두 90여명의 외국인이 대거 입국했다.
이들은 지난 13일과 14일 먼저 입국한 페루와 멕시코 지역 성도 16명과 함께 약 2주 일정으로 한국에 머물면서 공부도 하고 한국문화를 체험하며 아름다운 관광명소를 둘러볼 예정이다.
지봉근 목사는 "엘로힘(Elohim)은 '하나님들'이라는 의미의 히브리어로 성경은 엘로힘 하나님의 존재를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이라고 증거하고 있다"며 "엘로히스트는 바로 이러한 성경의 가르침을 따라 엘로힘 하나님의 존재를 믿고 사랑하며, 그 가르침을 실천하는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지 목사는 "전 세계적으로 약 82만명의 엘로히스트가 존재한다"고 덧붙인다.
뉴욕 출신의 그래픽 디자이너 로렌(여·24)씨는 "동방예의지국 한국에서 지고지순한 어머니의 희생 정신을 배우고, 어머니의 사랑을 마음 가득 채워가고 싶다"며 첫 한국 방문에 대한 설렘과 강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날 입국한 100여명의 해외성도들은 한국에 머무는 2주 동안 성경을 공부하며, 엘로히스트로서의 인성과 품성을 갖추는 선지자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또 세계 120개 교회와 국내 400개 교회의 중심역할을 하고 있는 WMC빌딩(하나님의 교회 총회 회관)과 최근 개관한 '하나님의교회 역사관'을 관람하게 된다. 이외에도 국내에서 열리는 행사 참여와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을 통해 한국의 멋과 아름다움도 배울 예정이다.

이들의 이번 방문은 하나님의 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의 세계적 성장세에 기인한다. 세계 곳곳에 교회가 세워지고 신자가 꾸준하게 증가하는 등 기독교의 쇠퇴를 우려하는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이 교회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다. 특히 지난 2006년에는 예루살렘 전도축제를 통해 약 9만명에 이르는 신자를 늘리는 성과를 보여 기독교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종교를 통한 국위선양을 실천하고 있는 것.
이에 맞춰 신자들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2000년 미국 LA에서 공식방문을 시작한 이래 2004년 120여명, 2005년 200여명, 2006년 400여명 등 해외 방문단의 규모와 숫자는 해가 갈수록 많아지고 있는 것. 처음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시작되었던 방문이 아시아, 남미,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유럽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학생뿐 아니라 직장인과 주부에 이르기까지 연령층도 다양하다.
이들의 방문 목적은 성경을 체계적이고 깊이 있게 배우기 위함이다. /김진국기자 blog.itimes.co.kr/freebi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