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바트」의 영향으로 추석연휴 뒤 인천지역 야채·과일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올랐다.

 구월동 농축산물도매시장에 따르면 27일 거래된 배추가격은 상품 4㎏ 1상자가 4천3백원으로 지난해 추석 연휴 뒤인 10월8일 2천5백원에 비해 72%나 올랐다.

 상추(치마)도 4㎏ 1상자에 2만2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1천원에 비해 100% 올랐으며 무는 열무가 중품 4㎏ 1상자가 3천원으로 지난해 추석연휴 직후 1천8백원보다 67% 오른 반면 일반 무는 50% 내렸다.

 과일 역시 오름세를 보여 사과 중품 20㎏ 1상자가 2만6천원에 거래돼 지난해의 2만3천원보다 13% 올랐으며 배는 중품 15㎏ 1상자에 3만원으로 지난해 2만5천원보다 20%, 포도도 10㎏ 1상자가 2만4천5백원에 거래돼 지난해 2만3천원보다 6.5% 각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과일·야채가격이 이처럼 오른 것은 지난 20일 이후 태풍 「바트」의 영향으로 산지로부터 반입물량이 크게 줄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27일 하룻동안 인천농축산물도매시장에 반입된 과일 야채물량은 61만3천8백51㎏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7만5천8백16㎏에 비해 37.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헌영 농축산물도매시장 관리사무소 시장담당팀장은 『추석명절이 끝난 지금도 태풍의 후유증을 겪고 있지만 야채가격은 김장철인 11월 전까지 점차 안정세를 찾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진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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