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해중 여주농업기술센터 소장
지난해 12월 전국 최초로 쌀산업특구로 지정된 여주군은 여주쌀에 대한 다양한 홍보전략과 미질 개선에 노력하는 등 경쟁력 확보와 최고의 여주쌀 명성을 위해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쌀산업특구 지정에 따라 가장 분주해진 사람은 여주군 농업기술센터 장해중 소장으로, 여주쌀의 품질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해야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장 소장으로부터 여주쌀 산업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그는 먼저 "쌀산업특구에 걸맞는 여주쌀의 미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우량종자를 확보, 친환경농업 확대, 기능성쌀 생산 등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운을 뗐다.
무엇보다 여주쌀의 문제점 중 하나는 미질(米質)이 통일되지 않아 소비자의 신뢰를 얻기 힘들다는 점을 들며, 이 문제 해결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장 소장은 "현재 여주군에서는 10여 가지가 넘는 품종이 재배되고 있지만 미질은 천차만별"이라며 "미질을 통일시켜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여주에 맞는 우량종자를 찾아내 확대 보급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농업기술센터는 앞으로 우량종자 보급률을 8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웰빙열풍으로 친환경 농산물을 찾는 소비자들의 기호 변화에 따라 친환경쌀과 기능성쌀을 확대 보급하는 것 역시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장 소장은 친환경쌀 생산을 위해 친환경농업지구를 172ha에서 375ha로 늘리는 한편, 지난 2월에는 유용미생물로 농약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유용미생물연구실도 개관했다. 이 유용미생물연구실에서는 앞으로 친환경농업에 필요한 다양한 유용미생물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칼슘쌀 등 기능성쌀 시범포를 운영하는 등 여주쌀 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품질 향상과 함께 여주쌀을 전국에 알리기 위한 홍보 역시 중요한 과제다.
장 소장은 다양한 홍보방안 가운데 특히 체험을 통한 홍보를 강조한다. "여주에서 여주쌀의 우수성을 체험하고 돌아간 사람들은 평생 여주쌀을 잊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 이 때문에 장 소장과 농업기술센터 직원들은 현장홍보를 위해 진상명품전, 전통농법체험행사 등 다양한 체험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도시의 소비계층을 초청해 여주의 친환경농법을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전통농법 체험행사는 이미 도시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도 시기별로 갈넣기, 모내기, 김매기, 피사리, 타작 등 5차례의 전통농법 체험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장 소장은 끝으로 "쌀산업특구 지정으로 여주쌀의 위상이 높아진 만큼, 그에 걸맞는 미질을 보장하는 것은 농업기술센터에서 책임지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여주=김광섭기자 (블로그)g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