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무역전략은 저임금을 바탕으로 내국인에 의해, 국내에서 가공한 상품을 수출하는 것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이런 전략은 이제 한계에 부닥치고 있고 이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것이 바로 신무역전략이다.

 신무역전략은 물류·관광·비즈니스 지원 등 서비스까지를 무역범주에 포함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인적자원 뿐만 아니라 지정학적 위치, 반도로서의 이점, 축적된 국제화경험을 경쟁우위 원천으로 삼아 신무역전략에 적극 뛰어들어야 한다. 또 인접국을 포함한 제3국의 무역을 지원하는 중계무역과 국내외 기업의 국제영업활동까지 무역범주에 포함시켜야 할 것이다.

 특히 경제개발전략도 가공·조립 등 생산기능 중심에서 생산·물류·유통·분배·전시·금융 등을 총괄하는 복합기능기지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는 북으로 중국, 러시아, 유럽 등 대륙과 연결돼 있고 바다는 일본을 거쳐 태평양, 인도양으로 뻗을 수 있는 동북아 관문으로 경제 중심지가 될 수 있다. 천혜의 항만조건을 가지고 있는 것은 물론 주요 항로의 거점에 위치해 있고 풍부한 해양관광자원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는 물류비를 줄여 수출상품의 경쟁력을 높이고 환경보호를 위해 임해지역으로 산업을 재배치해야 하며 동북아 물류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항만을 체계적으로 재배치해야 한다. 다도해 등 남해안을 개발해 국제해양관광단지를 조성하고 교통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인천국제공항과 물류중심지인 남해안을 연결, 홍콩역할을 대신할 국제 비즈니스 및 금융중심지로 개발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내륙개발 중심에서 해안개발 위주로, 수도권 중심에서 지방중심으로 국토개발전략을 재조정해야 한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방사선형의 내륙 고속도로망을 바둑판 모양으로 바꾸고 영어의 제2국어화 등 국민교육과 동북아지역 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 다국적기업의 지역본부를 유치하기 위한 인센티브제를 도입하고 외국에 대한 열린마음과 도로안내 표지 등 외국인의 국내생활을 불편하게 하는 요소를 개선하는 세심한 배려도 잊어선 안된다.

〈김진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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