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정상에 우뚝섰다는 소식을 전해들으며 감회가 가장 남다른 사람이 바로 인천에 사는 큰아버지 김수길씨(56·남구 주안동 쌍용아파트).

 인천 중앙동에서 태어난 미현이의 고사리같은 손에 골프채를 잡게하고 그 자질을 발견, 동생 부부(김정길·왕선행)를 설득해 미현이가 골프선수가 되도록 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미현이가 호주대회 등에서 예선에 탈락하는 고배를 마시기도 했지만 LPGA에서 꼭 우승할 것으로 믿었다』며 『다만 그시기가 언제쯤일까 궁금했을 뿐이다』고 김미현에 대해 강한 믿음을 표시했다.

 『내일 금의환향하는 미현이를 만나기 위해 김포공항에 나갈 예정』이라고 밝힌 김씨는 『스포츠방송을 통해 10라운드부터 미현이의 선전하는 모습을 가슴조이며 지켜봤다』고 말했다.

 그는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을 보고 미국 시카고의 동생에게 축하전화를 했는데 직접 통화를 못했다』고 밝히고 『이날 오전 7시30분쯤 동생으로부터 「워낙 많은 팬들이 몰려들어 미현이가 사인을 해주는 등 팬들에게 둘러싸여 시간이 지체되게 됐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현지 표정을 전했다.〈엄홍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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