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 육군 8보병사단 강종태 중사
월급 80% 군 공제조합 저축
27살에 내집마련 꿈 이뤄
매월 불우학생 후원도 앞장



불우 이웃을 돕는 정신으로 군 생활을 해오던 육군 제8보병사단 전차대대 부사관이 입대 10여년만에 1억대의 현금 저축왕이 돼 부대내에서 화제의 인물이 됐다.
육군 제8보병사단 전차대대 강종태(34)중사가 바로 몸소 체험한 근검절약의 정신으로 화제가 된 인물.
강 중사는 어린시절부터 몸에 배어 온 근검절약 정신으로 지난 93년 육군 하사관 임관 후 첫 월급부터 아껴쓰며 80%에 가까운 금액을 군 공제조합에 저축, 10년만에 1억원을 모으게 됐다.
젊은 나이에 하사로 입대한 강 중사는 남들처럼 월급을 받으면 먹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 좋은 물건을 사고 싶은 충동 또한 있었다.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항상 남을 도울 줄 알아야 하며, 이웃을 사랑하고 희망을 가지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아버지의 말씀과 동네 고아원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하며 위탁모 일을 마다하지 않았던 어머니를 기억했다
강 중사는 부모님의 이러한 이웃을 위하는 행동에서 "봉사정신과 근검절약 정신을 배웠다"며 "항상 남을 돕고 함께 살아가는 법을 마음속에 새겼기에 오늘의 이러한 억대의 현금을 모을 수 있었다"고 쑥스럽듯이 말했다.
이 뿐 아니라 강 중사는 항상 사치하지 않고 저축하는 습관을 생활 신조로 삼아 10년 안에 내집 마련의 꿈을 이루기도 했다. 지난 2000년 27살의 나이에 내 집을 마련, 경기도 포천 소재지에 '강종태'라는 문패를 건 것이다.
이렇듯 희망을 가지며 군 생활을 해온 강 중사는 지난 99년 당시 어느 책자에 소개된 후원봉사단체를 통해 그해 3월부터 불우 아동복지 후견자로서 부산의 불우 여학생에게 매월 3만원씩 지원하는 이웃 사랑도 실천해 오고 있다.
또 휴가때는 이 여학생의 집에 찾아가 자신의 불우했던 과거 이야기를 통해 바른길로 인도하며, 책과 도서상품권 등을 선물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강 중사는 "사회 모든 사람들이 작은 도움이라도 어려운 사람들에게 따뜻한 마음가짐을 가진다면 미래와 희망이 밝고 모든 국민들이 원하는 대한민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의 마음가짐을 가슴깊이 간직하고 긍정적이며 적극적인 사고로 군 발전에 항상 기여하는 부사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는 군인으로서의 명예를 지켜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포천=김성운기자 blog.itimes.co.kr/sw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