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최대 눈 25㎝ LG전자 공장 등 파손
4일 랴오닝(遼寧)성을 중심으로 중국 동북부에 불어닥친 기록적인 눈폭풍으로 이 지역에 진출한 한국 투자기업의 피해도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駐)선양(瀋陽) 한국총영사관은 5일 "선양과 다롄(大連) 등지의 일부 한국투자기업에서 피해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정확한 피해 상황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선양에서는 강풍을 동반한 폭설로 개발구에 입주한 LG전자 공장 건물 일부에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시헌 다롄한국인회 회장도 "어제 강풍으로 한국인이 운영하는 몇 개 공장의 유리창이 깨지거나 건물이 파손되는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현재 교민들을 상대로 추가 피해 사례를 수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총영사관측은 "현재까지 교민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이번 눈폭풍은 특히 랴오닝성에 지역별로 최대 25㎝ 이상의 눈을 뿌리면서 각 지역에서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선양에서는 4일 오후 조선족 거주지역인 밍롄(明廉)가에 소재한 상가의 돔형 천막 3개가 눈의 무게와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1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했다.
또 선양 제2중학교의 수영장 지붕 일부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톄시(鐵西)구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는 수돗물 공급이 끊기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차오양(朝陽)시에서는 축사 1만2천 곳이 폭설에 무너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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