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칼라 계층 주류 … 기업 골치 직장인 38% "언제든지 옮길 준비"
중국에서는 화이트칼라 계층으로 기업의 핵심인력인 이른바 '백.골.정(白.骨.精)'이 춘제(설날)를 지낸 뒤 대규모 이직에 나서는 것이 여전해 기업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백.골.정'은 화이트칼라, 기업의 핵심, 엘리트를 의미한다.
신화통신의 26일자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대형 통신회사에서 일하는 마(馬)모씨는 다음달부터 5년간 일해온 지금의 직장을 떠나 음료회사로 옮기기로 결심을 굳혔다.
그녀는 춘제 연휴기간에 인터넷상의 임금비교 사이트에 들어가보고 깜짝 놀랐다.
비슷한 경력인데도 업종과 기업에 따라 급여에 차이가 많이 났다.
그녀는 현재 회사가 자신에게 부여한 권한이 크지 않고 임금도 중간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고 춘제 연휴기간에 헤드헌터 회사를 찾아갔다.
이 헤드헌터 회사는 지난해 10월 그녀가 지금 옮기려고 하는 음료회사를 추천하면서 현재 직장의 2배 급여를 보장했지만 그녀는 낯선 업종으로 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당시에는 이직을 거부했었다.
또 일본 자본이 출자한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3년간 일했던 황(黃)모씨도 춘제 연휴에 이직을 결심했다.
그는 자신에 대한 평가가 적정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유사 업종에 있는 친구를 통해 보다 전망이 있는 기업을 소개받기로 했다.
중국에서 춘제가 끝난후 대규모 이직현상이 발생하는 것은 장기 연휴를 보내면서 정보교류가 가능한데다 연말 보너스를 챙겨 몸이 가벼워졌기 때문이다. 언제든지직장을 옮길 수 있는 만반의 준비가 갖춰진 상태다.
중화영재망이 최근 전국의 15개 업종 700명의 급여계층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따르면 지난 1년의 성과에 만족한 사람은 3분의 1에 불과했으며 38%는 춘제후 보다 나은 직장이 있으면 자리를 옮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