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민감사항 쓴 작가 홍콩대회 참석 금지 조치
중국은 지난주말 홍콩에서 개최된 국제펜클럽 대회에 중국 작가 20여명이 참석하지 못 하도록 금지했거나 경고했다고 대회 조직자들이 6일 밝혔다.
중국의 조치에 따라 중국 작가 짠아이쭝, 자오다궁 등이 홍콩 대회 참석이 금지되었으며, 작가 장이허는 중국 당국의 경고를 받고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국제펜클럽은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 작가 15명만 홍콩 대회에 참석했다.
작가들에 대한 이번 여행 제약은 중국이 대부분 역사 서적인 책 8권을 최근 판매 금지한 데 이은 것으로 8권 중에는 사스 발생과 관련한 민감한 책도 한권 포함됐다고 국제펜클럽은 말했다.
장이허는 경극(京劇) 예술가 7명의 과거에 대해 쓴 '광대의 지난날(伶人往事)'를 써 중국 당국으로부터 판금조지를 당했다고 '독립중문작가필회'의 위장 사무총장은 말했다.
홍콩은 지난 1997년 영국에서 중국으로 주권이 귀속됐으며 중국 대륙 거주자들은 홍콩에 오려면 특별 허가를 받아야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