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예산 사용처 확인 간부 반부패 회계감사
중국 정부가 군(軍) 내부의 부정부패를 척결하기 위해 칼을 빼들었다.
중국 정부는 국방예산이 제대로 사용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군 간부에 대한 반(反)부패 회계 감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관영 신화통신이 31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군과 사단, 연대급 군 간부의 최소 30%가 회계 감사를 받게 된다. 랴오시룽(廖錫龍) 인민해방군 총후근부장은 군 간부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회계감사는 국방예산이 낭비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부정행위가 드러나면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는 전투 준비를 위해 투입되는 자금의 관리, 규모, (사업)계획의 집행 및 결과 등을 광범위하게 감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대대적인 부패 척결에 나섰으며 성역처럼 여겨졌던 군 내부의 부패척결에도 본격적으로 칼을 들이댔다. 인민해방군은 지난해 1월 군 간부에 대한 회계 감사 규정을 마련했다.
홍콩 언론은 지난달 중국의 한 해군 중장이 횡령죄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그는 건물 공사를 따내게 해준 대가로 업자들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