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1조달러가 넘는 막대한 외환보유고를 운용할 해외투자 전문기관을 재정비하는 등 앞으로 5년간 금융개혁에 본격 착수한다.
중국 정부는 오는 19일부터 이틀 동안 베이징(北京)에서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주재로 금융분야 최고위급 비공개회의인 제3차 전국금융공작회의를 5년 만에 다시 개최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 산하 '중앙후이진(匯金)투자공사'를 싱가포르 국영회사인 테마섹을 모델로 독립적인 금융지주사로 변신시키는 방안을 논의한다.
테마섹은 1974년 설립된 싱가포르 국영 투자회사로 싱가포르개발은행(DBS) 등의 지주회사며 해외 기업 투자에도 공격적으로 나서 국내 하나금융지주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중국은 1조달러가 넘는 외환보유고를 달러화 위주로 보유할 경우 손실이 커질 것이라는 판단 아래 후이진투자공사를 통해 해외 유망기업 인수 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번 금융공작회의에서는 또 중국의 '빅4' 은행 가운데 아직 유일하게 상장이 되지 않은 농업은행 개혁문제도 정식 의제로 상정하고 자본재조정 문제 등을 논의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