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의 두번째 소품집 「수브니어」. 자신의 음악과 인생을 평생 함께해온 청중들에게 후식과 같은 달콤한 소품을 선사하고 싶다는 의도에서 선물이라는 의미를 지닌 제목을 붙였다고 설명한다.

 최근 출반한 음반에 담긴 곡을 그녀의 실연으로 만날 수 있게 됐다. 오는 7일부터 광주를 시작으로 국내 순회연주회를 시작, 9일에는 인천 무대에 선다. 저녁 7시30분 인천종합문예회관 대공연장.

 애조띤 가락과 현란한 기교로 바이올리니스트면 누구나 한번쯤 기교를 과시하기 위해 연주하고자 하는 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바이젠」, 드보르자크의 「유모레스크」와 「낭만적 소품 네곡」. 그리고 장대한 조형미가 돋보이는 30분에 걸친 대작 프로코피에프의 「소나타 제1번 F단조 작품번호 80」과 이미 음반으로 발표한 프랑크의 「소나타 A장조」. 이번 공연의 차림표다.

 그녀와 호흡을 맞춘 피아니스트는 이스라엘과 미국에서 실내악 연주자로 활동하고 있는 이타마르 골란(원안 사진). 『소품을 연주하기 위해선 기가 막히게 호흡이 잘맞는 피아니스트가 필요하다. 그가 있기에 두번째 소품집이 가능했다.』 정씨는 음악파트너를 소개한다.

 인천공연에는 특별한 부제가 붙어있다. 인천시 종합사회복지관협회(회장·전완길·계양종합사회복지관장)가 소외된 이들을 돕는다는 취지로 음악회를 유치하게 된 것. 양질의 문화를 향수하는 동시에 사랑 나누기에 동참하자는 의미에서 「사랑의 콘서트」라는 이름을 붙였다. 공연수익금 일부는 관내 12개 복지관의 복지프로그램 지원사업에 쓰이게 된다.

 입장권 7만원, 5만원, 3만원. 문의 ☎552-9090, (02)3443-0735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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