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개발도상국보다 낮아
중국의 도시와 농촌 주민 가운데 39.6%는 자신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중간 정도에 속한다고 생각하고 있어 미국, 프랑스, 일본 등 선진국들에 비해서는 물론 브라질, 인도 등 개발도상국들에 비해서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사회과학원이 25일 발표한 사회청서 '2007년 중국사회형세 분석과 예측'에따르면, 이같은 수치는 사회과학원 산하 사회학연구소가 지난 3~7월 전국 28개 성 130개 시·구·현, 260개 향·진·가도, 520개 촌의 7천61개 표본가구에 대한 방문조사 결과 나온 것이다.
주민들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상층, 중상층, 중층, 중하층, 하층 등 5개 계층으로 나누어 실시한 이 조사에서 자기가 '상층'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회답 사람은 0.5%였고, '중상층'은 5.4%, '중층'은 39.6%, '중하층'은 29.1%, '하층'은 24.5%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결과에 대해 중국 도시와 농촌 주민들의 사회·경제적 지위에대한 인식이 전반적으로 낮음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는 모든 것이 급속하게 변천하는 과정에서 분배질서 문제 등으로 인해 저소득집단은 물론 일부 중층·중상층 소득 집단 역시 불만을 갖고 있음을 설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응답자들은 ▲병원에서 진료를 받기도 어렵고 진료비가 엄청나게 비싼 현상(看病難, 看病貴) ▲취업 및 실업 문제 ▲소득격차의 과도한 확대 및 빈·부 분화 등을 2006년의 가장 두드러진 3대 사회문제로 들었다.
그 다음 4~10위까지는 독직 및 부패, 양로보장 문제, 교육비 문제, 주택가격의 과도한 상승, 사회치안 문제, 사회풍속 문제, 환경오염 문제 등으로 나타났으며, 도시 주민들이 올해 가장 관심을 가진 사회문제는 지난 2001년 이후 계속 1위를 유지해온 '정리해고 실업' 대신 '사회보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