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교육 · 식습관 개선 식단관리 핵심역할 주도
"'매일 먹는 밥인데'하는 생각으로 음식을 소홀히 대하시면 안됩니다."
김소림(46·사진) (사)인천광역시영양사회 회장이 이끌고 있는 영양사회가 27일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지난 1976년 문을 연 후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 애쓴 세월이 켜켜이 쌓인 것이다.
김 회장은 속칭 '웰빙시대'를 맞아 영양사들의 역할이 커졌고 이런 영양사들의 능력향상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뒷받침 역할은 영양사회가 맡아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양사 역시 건강 관련 전문직이기 때문에 끊임없는 보수교육과 폭 넓은 정보제공이 중요하다"며 "영양사회의 존재 이유와 역할은 온전히 영양사들의 활동을 도와 건강증진을 꾀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영양사들은 단순히 식단을 짜는 역할만 맡았던 과거와 달리 영양교육을 통한 인식·식습관 개선까지 책임지고 있다. 서구적 식습관으로 만성퇴행성 질환자가 증가하고 고령화 사회의 진입으로 건강한 삶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집단급식의 확산에 따라 많은 영양사들이 학교는 물론, 사회복지시설, 관공서 등 사회 곳곳에 퍼져 식단관리의 핵심적 역할을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00년 50인 이상 산업체에 영양사를 의무고용하도록 했던 법이 폐지되면서 겪은 어려움도 컸다. 육체적으로 힘든 근로자들의 영양관리는 더욱 철저히 이뤄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법이 사라지며 대부분의 산업체에서 주먹구구식으로 식단이 관리되고 있다.
영양사회는 이에 산업체를 대상으로 간담회와 세미나를 벌여 영양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확산을 꾀할 계획도 세웠다.
김회장은 "영양사들의 질적향상을 이루는 한편 국민들을 대상으로 식습관 지도에 힘쓰겠다"며 "더불어 무료 건강검진이나 건강식단 전시회등과 같은 활동을 통해 식습관에 대한 오해를 깨뜨려나가겠다"는 포부를 나타냈다. /박석진기자 blog.itimes.co.kr/sjjj7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