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 "임금체계 무시 교원성과급제 철회되어야 … 교육환경 개선 등 회원 소망 실현시킬 것"
"열악한 인천의 교육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교육 관련 전 분야가 한 몸으로 뛰어야 합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 제13대 지부장에 당선된 이영규(48·왕길초) 교사는 열악한 교육 환경 개선을 제1의 과제로 선정했다. 그만큼 인천의 교육 현실은 타 지역과 비교해 암담할 뿐이다.
지난 6~8일 3일간 진행한 지부장 선거에서 단독 후보로 수석부지부장 후보 이미숙(45·작전중) 교사와 함께 출마한 신임 이 지부장은 98.24%(3천241표)의 높은 지지율로 당선됐다.
열악한 교육 현실을 걱정하는 인천 교사들의 소망이 반영된 선거 결과다.
신임 이 지부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교원성과급 문제와 교원평가제에 대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는 "아직 지부장에 취임하지 않아 정확한 입장을 밝히기 어렵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 현실을 무시한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으로 밖에 볼 수 없다는 점"이라며 "정부가 일방적으로 교원성과급 제도를 만들어 놓고 어느 누구도 찬성을 하지 않는 제도를 밀어붙이기 정책으로 몰고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임 이 지부장은 또 "돈을 적게 주기 때문에 교원성과급제도를 받지 않는다는 정부와 일부 여론의 목소리는 잘못됐다"며 "일반 기업체와 다른 공무원 임금 체계를 무시한 교원성과급제도는 반드시 철회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지역 교육의 열악함만은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광역 도시 중 학생 인원수와 교육 환경 개선 문제 등이 가장 열악한 인천의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모든 시민·사회단체가 나서야 한다"며 "이는 교육 복지의 가장 기초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23년의 교직 생활의 새로운 전기를 맞은 신임 이 지부장은 "선거 구호로 사용한 '희망이 있는 학교, 우리가 만들 수 있습니다'는 전교조 모든 회원의 바람"이라며 "이를 위해 장애인 교육환경 개선과 교육재정 지원 조례 제정, 참교육 실천 학교 운영 등 교육 개혁을 위해 2년의 임기동안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주영기자 blog.itimes.co.kr/leejy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