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범인 강력 성토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가 기념탑 훼손사건으로 발칵 뒤집혔다.
중국의 현지 언론은 "단둥시내의 한 구릉에 자리 잡고 있는 진장산공원의 '요동해방열사기념탑'에서 이달 초 누군가 비문으로 사용된 동(銅)문자를 훔쳐가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 기념탑은 중국이 지난 48년 국민당군을 몰아내고 동북지방을 해방한 기념으로 세운 것으로 62년 4월 랴오닝성의 성급중점문물보호단위로, 95년에는 단둥시의 시급애국주의교육기지로 지정됐다. 단둥시민들은 시의 상징물이나 다름없는 기념탑을 훼손한 범인을 일제히 성토했다.
단둥시 공안당국은 가로등도 무용지물이 되자 밤에는 보초를 세워 기념탑을 지키는가 하면 전 시내의 고물상을 돌아다니며 탐문수사를 벌이는 등 자존심을 걸고 범인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