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업진흥기금 저리지원 추진

 문화산업 육성을 위해 올해부터 2000년까지 2년동안 문화산업진흥기금

1천억원을 저리로 지원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문화관광부는 최근 박지원 장관이 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한 가운데

한국문화산업진흥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문화산업진흥기금 운용계획을 확정했다.

 문화부와 재경부를 비롯한 문화산업 관련 7개 부처 차관과 관련 업계

대표가 참석한 이날 회의는 문화산업이 벤처성이 강하지만 투자재원이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해 이에 대한 파격적인 지원을 추진키로 했다.

 이날 확정된 문화산업진흥기금 운용계획에 따르면 올해와 2000년에

각각 5백억원씩, 모두 1천억원이 3.5~4.5% 저리 이자로 게임과 영화,

비디오, 애니메이션, 음반, 문화상품 등 문화산업 분야의 인프라 확충 및

기획·제작사업에 융자 지원된다.

 문화부는 기획예산처와 협의절차가 마무리 되는 대로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다음달 중으로 융자신청 공고를 내며 10월부터 실제 집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연합〉

 문화부는 이런 융자조건은 중소기업진흥기금(7.5%),

산업기반기금(7.5%), 공업발전기금(7.0%), 정보화촉진기금(6.5%) 등

성격이 비슷한 다른 벤처기금과 비교할때 매우 파격적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기금 운용계획을 보면 비디오사전주문제 운영과 전통문화상품

유통구조개선, 서점 및 인쇄시설 현대화를 통한 출판유통 구조개선,

게임업체장비구입 지원 등 문화산업 관련 인프라 구축에 4.5%의 이자율로

4백40억원을 지원한다.

 또 영화, 애니메이션, 비디오, 음반, 게임, 전통문화상품, 독립제작사

프로그램 등의 기획·제작에는 3.5% 저리이자로 5백60억원이 나간다.

 문화부 관계자는 『우선은 이 기금을 문화산업 관련 투자회사들의

문화산업에 대한 프로젝트에 저리로 융자함으로써 간접투자효과를 통해

민간투자를 촉진할 계획』이라면서 『장기적으로는 문화산업별

전문투자조합을 결성해 경쟁력있는 문화상품 프로젝트에 대한 직접 투자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