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소식*세계사 신문(전3권)

 따분한 역사책이 아닌 신문을 읽듯이 세계사를 들여다보는

「세계사신문」(사계절출판사·전3권) 시리즈가 출간됐다.

 세계사신문 시리즈는 기원전 8천년경 정착농경의 개시와 더불어 문명이

발생한 시점부터 현대의 출발점인 2차 세계대전 직후까지의 세계사를

아우르고 있다.

 1권은 「문명의 여명에서 십자군 전쟁까지」, 2권은 「몽골제국에서

미국 독립까지」, 3권은 「프랑스 혁명에서 현대까지」를 담았다. 또

시리즈의 별책으로 「한국인이 뽑은 지난 천년의 세계사 세계인」이

곁들어져 있다*당신의 미술관(전2권)

 수잔나 파르취의 서양미술 입문서 「당신의 미술관」(전2권.현암사)은

독특한 형식으로 서양미술을 조망케 했다.

 가상 미술관을 두 권의 책에 건립한 뒤 독자가 각 전시실에서 작품을

두루 감상토록 한 것. 작품에 미친 종교·정치·사회적 영향을 곁들였음은

물론이다.

 일반인이 서양 미술을 체계 있게 이해하기란 쉽지 않은 일. 특히

동양인으로선 정서적으로 가까이 하기 어려운 데다 유파와 시대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것도 여간 힘든 게 아니다.

 저자는 이른바 「당신의 미술관」에 16개의 전시실을 설치했다. 이들

전시실에는 동굴벽화에서 현대미술까지 무려 3만5천년 동안 만들어진

작품이 차례로 선보이고 있다. 장르도 르네상스와 바로크 미술, 고전주의,

사실주의, 인상주의, 비구상 미술까지 망라됐다. 전시작품은 모두

200여점이다.*화가가 있는 도시

 「백두대간」의 저자 박인식씨가 고갱, 르누아르 등 그림과 삶을

하나로 묶어낸 사람들이 거쳐간 도시 이야기를 엮은 「화가가 있는 도시-

햇살속에 발가벗은」(문예마당)을 출간했다.

 박씨는 월간 「산」 기자를 거쳐 월간 「사람과 산」 발행인을

지냈으며 화가와 그림에 관련된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는 등 17년동안

서양미술순례를 계속하고 있다.

 이번 기행에세이는 인상파 화가 9명의 삶과 작품세계, 그들의 작품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주요 도시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이외에도 평생

135㎝의 단신으로 살았으면서도 늘 쾌활했던 로트렉과 파리 피갈, 마약과

알코올중독에 빠져있던 모딜리아니에게 재생의 기회를 줬던 아비뇽,

밀레와 바르비종 등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대문위에 걸린 호랑이

 국립민속박물관 김종대 전시운영과장이 한국문화속에 숨겨진 「상징」

기호를 해석한 「대문 위에 걸린 호랑이」(다른세상)를 펴냈다.

 이 책은 「문화와 민속으로 읽는 상징 이야기」 시리즈의 첫째권.

김씨는 이번 책에 이어 역시 동물을 연구한 후속서를 곧 내고, 식물의

상징을 파헤친 세번째권도 내년중에 출간할 예정이다.

 「대문 위에 걸린 호랑이」는 용, 호랑이 등 12지 동물에 표현돼 있는

상징의 의미를 문헌과 민속적 배경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