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적 상상력·소품 무장 … 관객 눈물샘 자극
2001년 초연 이래 6년동안 1천200회 이상의 공연에서 연인원 40만 관객을 동원하 최고의 화제작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가 의정부예술의전당 무대를 찾는다.
지난 9월부터 시작된 전국 투어의 일환으로 오는 24~25일 오후 7시30분,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 무대에 오르는 이번 공연에는 초연 때부터 반달이 역을 맡아 스타로 발돋움한 최인경을 비롯해 장영진, 고은경 등 원년 구성원들이 출연해 관객들의 웃음과 감동, 눈물을 자아낸다.
일곱 난장이 가운데 말을 못하는 일곱 번째 난장이 반달이가 백설공주를 헌신적으로 짝사랑하며 새엄마왕비의 계략으로 위험에 빠진 공주를 매번 구해내고 결국 공주에 대한 마음을 간직 한 채 쓸쓸이 죽어간다는 내용의 작품은 난장이의 시점에서 짝사랑의 아픔과 순수한 마음을 잔잔하고 감동스럽게 표현했다.
순수하고 헌신적인 사랑을 찾아보기 힘든 현대의 각박함 속에 가슴으로 하는 사랑이 무엇인지 일깨우고 말없이 행하는 큰 사랑의 힘을 전달한다.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는 작품성과 흥행성 모두에서 대성공을 거둔 연극으로 아동극의 한계를 뛰어 넘어 어른 관객 점유율 90%라는 화제를 뿌리며 자녀와 동행한 부모들의 손수건을 흠뻑 적신 작품이다.
연극적 상상력과 빛나는 무대, 소품, 서정적인 음악, 안무 등이 감동을 더하고 특히, 사랑을 말로 할 수 없는 반달이가 표현하는 몸짓은 장애를 초월한 사랑의 힘을 느끼게 한다.
아름다운 음악과 노래, 커다란 천 하나로 만들어내는 호수의 폭풍, 기다란 리본으로 표현되는 바람 등 아이디어와 개성이 넘치는 참신한 연출 기법은 소극장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다.
더욱이 삼십만 송이 안개꽃으로 만들어내는 마지막 장면은 그 아름다움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참고 있던 눈물을 흘러내리게 만든다.
처음에는 어린이 연극으로 출발했으나 회를 거듭할수록 객석을 채우는 어른 관객들로 연인을 위한 작품이라는 새로운 유행을 만들어 냈다. 2만~1만5천원, ☎(031)828-5841
/김도연기자 blog.itimes.co.kr/do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