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중앙위 요구 … 선거 통해 지도부 축소·인사검증 변화
그동안 지나치게 방만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중국공산당 각급 지방조직이 당 중앙위원회의 '지도부 효율화' 요구에 따라, 현재 진행되고 있는 선거를 통해 지도부 군살빼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기가 최고 책임자인 각급 지방 당위원회 지도부 선거에서는 우선 지도부의 전체 인원 수와 부서기 수가 크게 감소하고 당·정 지도부 구성원들이 교차 임명되고 있으며, 지도부 인사들에 대한 심층적인 자격 검증, 당내 민주화 확대 등의 변화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월부터 중앙기율검사위원회와 공동으로 내년 가을 당 17기 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 실시되는 지방 당위원회 새 지도부 선거 감찰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중앙조직위원회는 현재 선거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31개 성·자치구·직할시의 경우, 지난 10월23일 시짱(티베트)자치구를 시작으로 11월19일 광시장족자치구까지 새로운 당위원회가 출범해 서기·부서기, 상무위원회 위원, 기율검사위원회 서기·부서기 등 지도부를 개편한 지역은 전체의 3분의1을 넘는 11곳.
그중 허베이성 제7기 당위원회와 윈난성 제8기 위원회는 지난 14일과 16일 제1차 전체회의를 각각 열어 바이커밍 서기와 바이언페이를 서기로 연임시키고, 궈겅마오와 장이, 친광룽과 리지헝을 부서기로 뽑았다. 각각 10명씩의 당위원회 상무위원과 함께 기율검사위원회 서기·부서기도 선출했다.
허베이성과 광시장족자치구 당위원회는 이번 선거를 통해 종전에 5명씩이나 됐던 당 부서기의 수를 2명으로 대폭 줄이고 부서기 가운데 1명은 성장이 겸임하도록 했으며, 이들 외의 다른 성에서도 예외 없이 부서기를 같은 수로 줄였다.
이에 따라 전체 상임위원 수도 그만큼 줄어 각 성위원회의 지도부는 서기 1명, 부서기 2명, 서기·부서기를 포함한 상임위원 13명으로 표준화가 이뤄졌다.
당 중앙조직부는 새로 구성된 11개 성·자치구·직할시의 당 지도부의 인원 수가 정확하게 어느 정도 감소했는지는 밝히지 않고 있으나 허베이, 산시), 네이멍구 자치구, 랴오닝 성의 시급, 현급, 향·진급 당위원회 상임위원 수는 모두 30명, 200명, 5천명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칭하이성과 닝샤회족자치구에서는 시급, 현급, 향·진급의 부서기 수가 모두 14명, 50명, 124명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중앙조직부는 이번 지방 당위원회 지도부 구성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특징은 이밖에도 새로 지도부에 진입한 간부들의 평균 연령이 종전에 비해 훨씬 젊어졌고 여성과 소수민족 간부들이 다수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