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인천종합문예회관 대공연장'비창' 등 차이코프스키 작품 연주
러시아 고전주의 음악을 완성한 작곡가 차이코프스키의 서정적인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무대가 열린다.
인천시립교향악단은 오는 24일 오후 7시30분, 인천종합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제273회 정기연주회 '차이코프스키와 함께 하는 음악여행'을 마련한다. 시립교향악단은 이번 무대에서 차이코프스키의 오페라 '에프게니 오네긴' 가운데 3악장 '폴로네즈'와 '피아노 협주곡 제1번', '교향곡 제6번 비창' 등 그의 대표작 세곡을 연주한다.
1878년 작 오페라 '에프게니 오네긴'은 푸시킨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시로프스키가 만든 대본에 차이코프스키가 곡을 붙인 작품으로 3막 7장으로 구성됐으며 극적 효과보다 정밀한 심리 묘사를 서정적으로 표현했다.
낭만적 청년 렌스키와 그의 친구 오네긴 사이에서 번민하는 여인 타티아나의 심리를 다루고 있는 작품 가운데 관현악으로 연주되는 제 3막의 폴로네즈가 유명하다.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3곡 가운데 가장 유명한 제1번은 세련된 서구적 협주곡과 달리 러시아적인 어둡고 서정적인 선율에 슬라브적인 거칠고 중후한 화음이 조화를 이룬 곡이다.
고도의 기교를 요하는 솔로 피아노가 특징인 이 곡은 오늘날 피아노 협주곡의 최고 인기작으로 꼽힌다. 이번 무대에선 피아니스트 유환희와 협연한다.
차이코프스키의 최대 걸작으로 꼽히는 교향곡 제 6번 비창은 작곡가 스스로가 "나의 일생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이라고 말 했을 정도의 작품으로 차이코프스키는 이 곡을 구상한 뒤 불과 12일 만에 완성해 1893년 10월 28일 자신이 직접 지휘하는 무대에서 첫 연주했다고 전한다.
그러나 곡 전체에 흐르는 절망적이고 우울한 분위기 때문이었을까?
차이코프스키는 초연 9일만에 콜레라로 세상을 떠난다. 초연 당시에는 큰 인기가 없었으나 차이코프스키가 죽고 그의 추도곡으로 연주되면서 관객들이 곡의 진가를 알고 눈물을 흘렸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1만원, ☎(032)438-7772
/김도연기자 itimes.co.kr/do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