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정발고등학교 학생 100여명이 집단 식중독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20일 고양시 일산구보건소에 따르면 정발고등학교 학생 100여명이 이날 오전 등교 직후 설사와 복통, 고열 등 식중독 증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1학년 김모양(15) 등 증세가 다소 심한 학생 2명은 인근 보건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학교측은 식중독증세를 보인 학생들을 포함, 전교생을 이날 오전수업을 마치고 모두 귀가시켰다.

 보건당국은 이 학교 일부 학생들이 지난 17일 점심식사때 돼지고기무침 등이 나온 학교급식을 먹은 뒤 복통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밝힘에 따라 일단 당시 제공된 음식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식중독증세를 보인 학생 가운데 일부는 당시 점심식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다른 원인에 의한 발병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병원에 입원해 있는 김양 등의 가검물을 채취, 정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고양=홍성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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