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으로 병마와 싸우는 같은 반 학우를 돕기 위해 초등학교 학생들이 발벗고 나서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들은 부천시 오정구 삼정초등학교 2학년4반 학생들.

 이들은 이달 초 같은반 학우인 송창근군이 급성 골수성 백혈병으로 병원(여의도 성모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11일 송군 돕기운동을 펼쳐 용돈을 절약해 모은 돈 6백만원을 송군 가족에게 전달했다.

 이같이 송군을 돕기 위한 어린이들의 정성이 교내에 알려지자 이 학교 조성두 교장을 비롯해 50여명의 선생님들이 1백50만원을 모금해 송군 가족에게 전달했으며 특히 학부모들도 모금운동에 동참하는 등 송군을 돕기 위한 각계의 정성이 줄을 잇고 있는 것.

 이에대해 송군 가족들은 『버스기사인 아버지 봉급으로 1억원에 달하는 수술비를 마련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는 터에 창근이 급우들의 정성때문에 큰 용기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부천=이종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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