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이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씨 엔 씨」(See & See) 건물 신축과 관련, 인천지역 정 ·관계 인사들을 대상으로 폭넓은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사건 수사를 진행중인 인천지검 특수부는 추석 이후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본격적인 소환 조사를 벌일 방침인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검찰은 이헌복 남동구청장 소환이전인 이달 초부터 SK건설의 로비실태에 대한 조사를 벌여와 적지 않은 관련자들의 명단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건물신축 과정에서 시유지 불하 및 교통영향평가, 건축심의위원회 의결 및 설계변경 과정 전반에 걸쳐 부적절한 행정 절차가 진행된 사실을 밝혀내고 관련자들의 혐의가 입증되면 일괄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인천지검 김진태 특수부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된 비리 당사자들이 검찰에 자수하면 최대한의 관용을 베풀겠다』고 밝혀 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관련자들이 적지 않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이에앞서 20일 저녁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헌복 남동구청장을 수감했다.〈권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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