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내주 APEC 참석차 방문 FTA 등 체결 모색
베트남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겸해 15일 해외 순방에 나서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인도와 파키스탄을 방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 경제협력 강화를 모색한다.
중국 언론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후 주석은 다음 주 인도와 파키스탄을 차례로 방문해 경제 및 무역 협력을 확대하는 협정을 맺을 예정이다.
파키스탄과는 이미 시장 접근에 합의했고 FTA 협상도 "기본적으로 완료됐다"고 상무부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한 상태여서 오는 23-26일 후 주석 방문 때 FTA 협정이정식 체결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은 지난해 교역액이 42억6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39% 증가한 파키스탄과 지난해 4월 이후 5차례의 FTA 협상을 진행했으며 지난 주 열린 5차 협상에서 실질적인진전을 이뤄낸 것으로 전해졌다.
후 주석은 파키스탄에 앞서 20-23일 방문하는 인도와도 FTA 협상 문제를 최대 현안으로 논의할 계획이지만 타결까지는 오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소 후스성(胡仕勝) 연구원은 "인도가 여전히 중국의 일부 산업분야에 대해 우려하고 있어 FTA 체결을 기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 중국과 인도가 FTA 협상의 준비단계라고 할 수 있는 무역 및 투자 보호에 관한 합의서에 서명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인도의 두번째로 큰 교역 파트너로, 올해 양국 간 교역 규모가 2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지난해 4월 인도 방문시 2010년 양국 간 교역액 목표를 500억달러로 잡은 바 있다.
중국은 전체 교역 대상국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27개 국가 및 지역과 9개의 자유무역지대 창설 협상을 진행중이다.
지난해에는 칠레와 FTA 화물교역 분야에 합의했고 동남아국가연합(ASEAN)과 관세 인사 협상을 시작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