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중원구 하대원동 홍순남 씨
성남시는 대한주부클럽연합회가 주관하는 '제18회 훌륭한 아버지상'에 중원구 하대원동 홍순남 (62)씨가 선정됐다고 지난 7일 밝혔다.
훌륭한 아버지상을 수상한 홍순남씨는 34년간 교편을 잡아온 교육계의 산증인으로 최근 성일여고 교장직에서 정년퇴직했다.
지난 2002년 '제10회 성남시 문화상 교육부문' 수상자로 선정될 정도로 이 시대의 가장 빛나는 스승이라는 평가를 교육계 안팎에서 받고 있다.
홍 수상자는 자식교육도 남달라 육군에 입대해 최전방에서 근무하는 아들 선표군에게 매일 격려의 편지를 보내 국방의 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토록 이끌어 자식교육 역시 교육현장의 연장선상으로 본 것이다.
그때 아들에게 보낸 편지들은 차곡차곡 쌓여 홍씨의 정년퇴임식 때 '사랑하는 아들아' 란 제목의 편지 모음집을 발간, 이 책은 총 1천부가 제자와 지인들에게 나눠졌고 읽는 이들에게 훌륭한 아버지의 감동을 자아내게 했다.
아들 선표(30·현 영덕여고 교사)씨도 아버지의 뒤를 이어 교육자가 됐고 홍 수상자의 딸 역시 교사로 재직 중이다. 이 뿐만 아니라 며느리와 사위도 모두 교육자라 홍 수상자는 이들에게 교육계에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는 참스승의 길을 전수하고 있다.
훌륭한 아버지상 선정소식을 전달받은 홍씨는 "수많은 제자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돼 가정과 사회에서 훌륭한 아버지상(像)을 보여 주는데 작은 도움이 됐으면 한다"는 수상소감을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10일 성남시청 대강당에서 대한주부클럽연합회 주관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성남=송영규기자 blog.itimes.co.kr/ygs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