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부터 신세계갤러리서 사진작품 100여점 전시
인천고철부두
영화의 힘은 크다. 영화는 도시를 배경 공간으로 삼는데 필연적으로 영화는 도시의 이미지를 좌우한다.
루키노 비스콘티 감독의 영화 '베니스에서 죽다'에서 베니스는 기묘한 환상의 도시로 표현되며 봉준호 감독의 '괴물'에서 서울과 한강은 원시성과 야수성을 띤 공간으로 새롭게 해석된다.
그렇다면 영화 속에 비친 인천의 모습은?
11월 2일부터 9일까지 인천 신세계갤러리에서 열리는 '영화 속의 인천'전은 영화에 비춰진 인천의 도시 공간 모습을 사진으로 재구성한 전시회다.
차이나타운
인천은 근대 문물의 유입지로 서양식 근대 건물들과 일본식 건물들이 잘 보존돼 있다.
차이나타운과 자유공원, 월미도, 인천항, 섬 등이 존재해 영화의 로케이션 장소로 주목받아왔다. '북경반점',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시월애', '엽기적인 그녀', '파이란, 범죄의 재구성', '고양이를 부탁해', '실미도', '슈퍼스타 감사용', '야수', '피도 눈물도 없이', '천하장사 마돈나' 등 인천을 배경으로 한 영화는 손가락으로 꼽기에도 부족하지 않다.
이번 전시회에는 1999년부터 최근까지 상영된 위의 영화 12편에 등장하는 인천의 모습을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최용백이 현장 답사를 한 후 영화의 장면과 비슷한 이미지로 촬영한 작품 100여점이 전시된다.
또 영화의 이해를 돕기 위해 시놉시스, 영화 홍보물이 함께 전시되고 생활사자료 수집가 최웅규씨가 그동안 소장해 온 영화티켓, 영화홍보 인쇄물, 영화관련 근대자료 등도 전시된다.
/조혁신기자 (블로그)mrp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