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장칭리(張慶黎.55)가 티베트자치구 중국공산당 서기로 선출됐다.
당 티베트자치구 제7기 위원회는 23일 폐막한 1차 전체회의에서 당 중앙에 의해티베트 당 서기로 지명된 장칭리를 제7기 당 서기로 선출했다고 인민일보가 24일 보도했다. 앞서 당 중앙은 지난해 9월 양촨탕(楊傳堂) 서기가 심장혈관 질환으로 혼수상태에 빠져 베이징(北京)으로 이송되자 2개월 후 장칭리를 직무대행에 임명한 뒤 지난 5월 당 서기로 임명한바 있다.
티베트자치구는 원주민들과의 갈등이 잦고 특히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라마를 구심점으로 하는 독립세력과의 충돌 우려가 높은, 민감한 지역으로 꼽힌다. 그만큼 당 중앙의 신뢰가 두터운 인물이 당 서기직으로 보내진다.
후진타오 주석도 혁명 원로 자제들을 상징하는 이른바 '태자당(太子黨)'의 견제로 시련기를 맞은 1989년 초 폭동이 발생한 티베트자치주 당 서기로 임명돼 폭동을 유혈진압으로 일거에 잠재우면서 지도자로서의 잠재적 능력을 인정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