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미술교육과 졸업 … 오랜 소망 이뤄
현직 초등학교 교감이 제16회 공무원 미술대전에서 서예 부문 대상의 영광을 안아 화제다.
변효숙(54·위쪽 사진) 인천석남초교 교감이 주인공.
변 교감은 이번 미술대전 서예(한글) 부문에 '김초혜님의 어머니(사진)'란 작품을 출품해 심사위원들로부터 "기품이 서려 있으면서도 필력이 빼어나다"는 평가를 받아 최고상인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공무원 미술대전엔 입법·행정·사법부를 총망라한 전·현직 공무원이 참여할 수 있으며 최근 실시된 이번 대회엔 서예·문인화·한국화·서양화·사진·공예·판화 등 7개 부문에 1천503점의 작품이 출품됐다.
변 교감이 처음 붓을 든 것은 1973년 당시 인천교대 미술과를 졸업하고 휴전선과 인접한 경기도 연천군 상리초교 교사로 첫 부임하면서부터.
"그저 붓글씨를 쓰기 위해 먹을 가는 순간이 행복해서…."였다는 게 서예와 연을 맺은 그의 단답이다.
"평일 일과 후나 주말이면 작업에 몰입했지만 글씨가 뜻대로 되지 않을 때가 다반사여서 답답한 가슴을 끌어안고 뒷산을 오르내리는 경우도 숱했다"고 덧붙였다.
이력을 꼼꼼히 들여다 보면 그는 영락없이 '서예'에 미쳐있는(?) 예술인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인천교육개선 미술분과 연구위원(1981년), 경인미술대전 추천작가(1991년), 인천시 미술대전 초대작가(1996년), 인천시 학생미술실기대회 진행위원장(2000년), 한·중 서예부흥협회 한·중전 심사위원(2000년), 인천시 교육연수원 초등1급 정교사 자격연수 미술과 서예 지도강사(2004년), 인천 서부교육청 교실수업 개선 수업실기대회 심사위원(2006년) 등은 극히 일부 경력에 속한다.
붓글씨에 통달한 서예인이 되겠다는 그의 간절한 소망은 인하대 교육대학원 미술교육과 졸업(1994년)으로 이어졌고 30년 서예 인생을 스스로 만들어 냈다.
변 교감은 "오랜동안 '먹향'과 함께 살도록 묵묵히 뒷바라지해 준 가족에게 기쁨을 돌린다"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그는 이달 말 상장과 상금을 받게 되며 작품은 다음달 초까지 서울 정부중앙청사와 대전 정부청사를 돌며 전시회를 통해 일반인에 선보인다. /윤관옥기자 blog.itimes.co.kr/ok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