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평화포스터 경연대회 초·중생들의 메시지
"남·북한 어린이들이 서로의 손을 맞잡을 수 없는 상황이 너무 안타까워요. 하루빨리 북쪽 친구들과 함께 공부할 수 있는 평화가 찾아왔으면 좋겠어요."
지난 20일 인천대공원에서 열린 제7회 초·중학생 평화포스터 경연대회에 참가한 김민선(인천용현남초교 4년)양은 "북쪽 친구들과 함께 공부도 하고 놀고도 싶은데 점점 멀어져 가는것 같아요. 전쟁은 나쁜 것이잖아요"라고 말했다.
김양은 최근 북쪽 핵실험 문제가 전 사회에 걸쳐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르면서 남북 통일이 어려워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다. 그래서 이날 대회에서도 '헤어지기 싫어요'라는 제목으로 북쪽 친구와 함께 맞닿은 손에 핵폭탄이 지나가는 장면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김양 외에도 '둥근 지구위에 모두가 손을 맞잡고 서있는 모습', '평화의 상징 비둘기가 파란 하늘위로 힘차게 날아오르는 모습' 등 아이들의 평화를 바라는 메세지가 하얀 도화지에 담겨졌다.
국제라이온스협회가 주최하고 인천일보사, 인천시교육청, 국제라이온스협회 354-F(인천)지구가 공동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인천지역 초·중교 32곳, 260여 명의 어린이가 참가해 저마다 평화를 기원하는 마음을 하얀 도화지에 담았다.
이번 행사는 전 세계 어린이들이 참여하는 국제적인 행사로 대회에 제출된 작품들은 매년 전시회를 거쳐 책과 엽서 등으로 제작되고 있다.
각 지역 대회에서 선정된 작품은 심사를 거쳐 각 나라별로 최우수작 한 점씩을 출품해 미국 시카고 라이온스 본부에서 최종 우수작을 뽑게 된다.
김태희(48) 자원봉사자는 "매년 평화를 기원하는 아이들의 그림속에서 평소 경험할 수 없는 신비로움을 체험한다"며 "오늘도 아이들과 함께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 간다"고 말했다. /김지환기자 blog.itimes.co.kr/art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