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문기자가 본 인천경제사김홍전·인천일보사
'경제 전문기자가 본 인천경제사'(김홍전·인천일보사)는 개항기부터 현재까지 인천 경제사를 한눈에 꿰뚫어 보는 책이다.
이 책은 근대 개항기, 일제 병참기, 경제 개발기, 제2개항기 등 시기별로 네 부분으로 나눠 인천 경제사를 추적하며 주요 경제적 사건과 현장을 총 서른아홉 장면으로 나눠 되짚고 있는데 저자의 눈길이 닿는 장면이 곧 인천 경제사이자 인천 도시발전사이기도 하다.
"이 책은 격동기 인천의 경제 현장을 통해 조명한 한국 경제사의 축소판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라는 이인석 인천상공회의소 부회장의 평처럼 인천 경제사의 장면을 따라가다 보면 한국 경제사의 흐름을 읽을 수 있으며, 인천 및 우리 경제의 미래를 전망할 수 있다.
저자 김홍전이 "근대 개항기의 인천에는 조계지란 곳이 있었다. …인천에서는 새삼 근대 개항기의 조계를 떠올리게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경제자유구역 조성이 바로 그것"이라고 밝히고 있는 것처럼 과거는 현재의 뿌리가 되고 현재는 미래를 예측하는 잣대가 된다.
이 책은 바로 미두거래소, 인천항 축항, 해안매립, 경인고속도로 건설, 공업단지 조성, 지역 기업 및 금융사의 명멸 등의 역사를 뿌리로 인천국제공항 개항, 경제자유구역 개발 등 인천경제의 현재를 다루며 미래를 전망하고 있다.
물론 저자는 곳곳에서 비평적 시선을 놓지않는다.
저자는 정부의 구조조정 정책과 수도권 정책 등으로 인천의 경제발전이 가로막혀 있다고 지적하며 경기은행 퇴출은 법적근거가 미흡하고 지역색에 의해 좌우된 결정이었다고 정부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있다.
김홍전은 인천일보 경제부 기자로 재직하면서 쌓아온 관련 지식과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 1998년 7월부터 1년간 36회에 걸쳐 '장면으로 보는 인천 경제사'를 연재했는데 이 연재물에 새로운 시선과 자료를 보태 이번에 책을 발간하게 됐다.
대학 및 대학원에서 경제학과 지역개발학을 전공한 저자는 인천상공회의소와 인천일보 경제부장 등을 거친 지역 언론계에서는 보기드문 경제 전문기자 출신이다. 272쪽,1만5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