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생화체육 인천 축구연합회 윤상현 회장
서울 상암 월드컵 축구경기장 개장 남자 첫 골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축구 국가대표의 몫일 것으로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윤상현 국민생활체육 인천시 축구연합회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지난 2002년 5월 가수 김흥국, 체조국가대표 여홍철 등으로 구성된 드림팀 단장을 맡았던 그는 상암구장 개장 이벤트로 마련된 숭민실업 여자 축구팀과의 식전 경기에서 0-1로 뒤지던 상황에서 남자로선 상암구장 1호 골을 터트렸다.
자다가도 축구 이야기만 나오면 벌떡 일어날 정도로 축구광인 그는 서울 을로초등학교 시절 축구선수로 활동하며 축구 국가대표의 꿈을 키웠지만 부모의 완강한 반대에 부딪쳐 꿈을 이루지 못했다.
미 조지타운대와 하버드대에서 국제정치학 석·박사 학위 취득과 함께 모교인 서울대에서 3년간 교수로 재직해오면서도 축구에 미련을 버리지 못했던 그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2004년 9월 제6대 국민생활체육 인천시 축구연합회장으로 부임하면서 그토록 꿈이던 제2의 축구인생을 화려하게 펼치고 있다.
"축국(蹴鞠)을 통해 김유신과 김춘추가 삼국통일의 대업을 달성했던 것처럼 인천시의 축구발전을 이룰 수 있는게 축구의 매력"이라는 윤 회장의 머리속엔 생활축구 발전 청사진으로 꽉 차 있다.
그는 인천지역에 생활체육인들이 마음놓고 축구를 즐길 수 있는 인조 잔디구장이 턱 없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숭의종합 경기장 사용에 제약이 많이 따른다면서 인천시에 구장 조성 등을 지속적으로 건의, 동구에 15억 원의 예산을 들여 구장을 조성중에 있다.
여성 축구발전에도 관심이 많은 그는 내년부터 인천에서 전국여성축구대회를 개최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윤회장은 기존 부평구 여성축구단을 비롯해 연말까지 계양구와 중구지역에 여성축구단 창단과 함께 인천시 여성축구연맹을 창설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인천지역 초등학교와 중국 연변지역 초등학교간 축구 교류를 진행중인 윤 회장은 내년부터 태국, 일본과의 국제교류를 확대할 계획이다. /고종만기자 blog.itimes.co.kr/hangil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