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임직원· 사내 강사 활용 실질 문화체험의 장 확대 예정
교육기관과 기업이 함께 마련한 체험식 영어학습 공간이 문을 열어, 눈길을 끈다.
인천시 부평구에 있는 청천중학교는 "인천의 자동차 기업인 GM대우오토앤테크놀로지의 도움으로 교내에 연면적 110평 규모의 '잉글리시 존'(English Zone)을 개관했다"고 24일 밝혔다.
학생들은 이 존에서 다양한 일상 생활의 상황 속에서 좀 더 재미있게 영미권 문화를 체험하고 배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학교 바로 옆에 있는 GM대우의 외국인 임직원과 가족들이 직접 선생님으로 나서기로 한 점은 교육 효과가 더욱 기대되는 대목.
건립 단계에서부터 기존 영어마을 벤치마킹과 중학교 교과과정 특성에 맞는 체험학습 프로그램 개발에 도움을 준 GM대우측은 사내 영어 강사도 추가로 지원하기로 하는 등 잉글리시 존 운영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잉글리시 존에는 입국 심사대와 편의점, 카페, 여행 안내석 등으로 꾸며진 4개 체험코너가 꾸며져 있고 단어·전치사·문법의 습득 및 활용, 토론을 재미있게 할 수 있는 4개의 게임교실도 운영될 예정이다.
학교측은 우선 3학년생들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에 들어간 뒤 향후 전 학년으로 교육 대상을 확대하는 한편 방학 때는 지역 주민들을 위한 평생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차원에서 이 공간을 지역 주민들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김관수 청천중 교장은 "글로벌 기업인 GM대우와 임직원들의 도움으로 학생들이 실질적인 외국 문화체험과 영어학습을 할 수 있게 된 데 감사한다"고 말했다.
GM대우 장동우 인사부문 부사장은 "국가의 미래 경쟁력은 학생들에게 있는 만큼 앞으로 지역사회의 꿈나무들이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관심을 갖고 지속적인 지원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지난 22일 열린 잉글리시 존 개관식에는 청천중학교와 GM대우 임직원, 나근형 인천시 교육감과 이 학교 학부모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송영휘기자 blog.itimes.co.kr/ywsong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