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 사료첨가제 대부분 양돈농가 사용 확인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식중독 돼지고기'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19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300명 가까운 상하이 시민들을 식중독으로 입원케한 돼지사료 첨가제 수육정(瘦肉精)이 대부분의 양돈농가에서 보편 적으로 사용되고 있는것으로 밝혀졌다.
수육정은 돼지에서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막아준다. 수육정을 사료에 첨가하면 6개월 키워야하는 돼지를 2-3개월만 시장에 내놓을 수 있을 정도로 키울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시장에 내놓기 전 수육정 첨가를 최소 15-30일 중단하면 검출이 안된다.
이번에 식중독을 일으킨 돼지고기는 수육정을 중단한 시간이 7일 이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중국 양돈농가에서 이같은 수육정 사료 첨가는 일반화돼 있으며 다만 많고 적음의 문제라는 것이다.
수육정을 첨가한 돼지는 지방이 줄고 무게가 늘어나 그렇지 않은 돼지에 비해 3배 가까운 이윤을 남길 수 있기때문에 양돈농가의 수육정 사용을 막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수육정은 대부분 독일에서 수입돼 암암리에 거래되기 때문에 적발도 쉽지 않다.
현지 언론은 수육정 돼지고기 판별법을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앞다퉈 전하고 있다.
예컨대 정상적인 돼지는 엉덩이 부분이 뾰족한데 비해 수육정을 먹인 돼지는 둥글다는 것이다. 또 집에서 중국인들이 즐겨 먹는 술인 황주(黃酒)를 넣고 기름에 볶아보면 수육정 돼지고기는 수분이 많이 유출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인체에 무해한 사료첨가제 개발도 대안으로 내놓고 있다.
앞서 상하이 시민 300명이 수육정으로 사육한 돼지의 고기와 내장을 먹은 후 현기증과 피로, 근육 떨림 현상 등 식중독 증상을 겪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