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당교 왕교수 주장
중국은 직접선거로 인한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선거를 통한 민주주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중국공산당 내 최고 이론교육기관인 중앙당교의 거물급 교수가 주장했다.
중앙당교 당건(黨建)교육연구부 주임이자 박사과정을 지도하는 왕창장(王長江) 교수는 19일 발간된 '베이징일보-이론주간' 최신호에 기고한 글을 통해 촌(村)위원회 선거에서 나타나는 농민들의 보편적 정치 열정이 이를 증명한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왕 교수는 이런 언급은 전국적으로 진행중인 지방선거 과정에서 유권자 매수와 성씨.가문간 싸움 등 직선제를 채택한 일부 지역에서 나타나는 현상을 놓고 "선거식민주제가 중국 상황에 부적합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는 선거에서 문제가 나타났다고 해서 선거식 민주제를 포기하는 것은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꼴'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는 것은 불가피한 것으로,당과 정부는 이를 그대로 흘러가도록 방치하지 말고 올바른 방향으로 가도록 이끌어 중국 민주정치를 발전시킬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