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자문기구 정협위원들이 공론화
중국에서 문화혁명 당시 등 한때 '타도해야 할 사상가'로 배척됐던 공자(孔子·B.C 552∼B.C 479)가 중국의 영원한 스승으로 되살아나고 있다.
중국 학계에서는 오는 28일 공자 탄신 2천557주년을 앞두고 이날을 스승의 날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중국 교육당국은 1985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회격) 결정에 따라 9월 10일을 스승의 날로 제정해 기념해 오고 있다.
스승의 날을 공자탄신일로 바꾸자는 건의는 수년 전부터 간헐적으로 나오기 시작했고 지난 3월 당 자문기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政協)에서 웨이밍룬(魏明倫) 등 정협위원들에 의해 공론화됐다.
이들은 유네스코가 이날을 스승의 날로 하고 있고 홍콩과 대만뿐 아니라 유네스코와 미국 등 해외에서도 공자탄신일을 교사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면서 중국 최대의 문화적 상징인 '공자'가 정작 국내에서 푸대접을 받고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미 전국민의 머리속에 깊이 새겨진 스승의 날을 굳이 바꿔서 혼란을 초래할 필요가 있느냐며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