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정부, 외자은행 지점 개설절차 간소화 등 계획
상하이(上海) 푸둥(浦東)에 이어 중국에서 두번째의 '종합개혁실험장'으로 떠오른 톈진(天津) 빈하이(濱海)지구가 중국 금융개혁의 시험무대 역할도 맡게 됐다.
중앙정부가 금융기업, 금융업무, 금융시장, 금융개방과 관련된 중요한 개혁정책들을 추진하기에 앞서 빈하이지구에서 시험하게 된 것.
중국 은행감독위원회 류밍캉(劉明康) 주석은 최근 관련 고위정책회의에서 이런 방침을 밝혔다고 신화통신이 12일 보도했다.
류 주석은 1개월 안에 3명의 관리를 톈진에 파견해 금융시장 개방과 금융개혁, 신탁업의 혁신발전 문제 등의 연구에 참여토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외자은행의 지점 개설을 적극 유도하고 설립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금융발전에 유리한 외부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신화통신은 빈하이지구에서 진행될 금융개혁의 내용에는 ▲금융자금 직접 채널 확대 ▲금융기관 종합경영 전개 ▲금융기관 체계의 혁신 및 보완 ▲외환관리 개혁 등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인민은행 우샤오링(吳曉靈) 부행장은 이 회의에서 서면발표를 통해 빈하이지구를 금융개혁의 교두보이자 실험장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은행감독위원회 왕자오싱(王兆星) 주석조리는 지난 5일 톈진에서 개최된 좌담회에서 국가가 빈하이지구 개발.개방을 지원하기 위해 경제, 재정, 금융 측면에서 많은 정책적 지원을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행정명칭이 빈하이신구(新區)인 이 지역의 개발.개방은 지난해 10월 중국공산당16기 5중전회에서 국가총체발전규획에 포함됐다. 이어 지난 6월 국무원은 이 곳을 상하이 푸둥에 이어 두번째로 종합개혁실험지구로 지정하는 내용의 '의견'을 발표한바 있다.
계획면적 2천270만㎢의 빈하이지구는 이미 에어버스 320 중국 조립공장 입지로 확정되고 보하이(渤海)은행이 창립되는 등 새로운 경제중심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