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Q 사상 첫'5년 연속 1위'쾌거
IT·BT 접목 미래지향적 체계 구축
연간 여객수용능력 등 대폭 확충도


인천공항이 공항분야의 노벨상이라 불릴 만큼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는 국제공항협의회(ACI)의 공항서비스평가에서 무려 1,700여개의 세계 공항들과 경쟁해 사상 처음으로 5년 연속 세계 1등 공항으로 선정됐다. 2001년 개항 이후 국민들의 관심과 사랑 속에 인천국제공항은 2009년말 기준 국 국제화물 운송 세계 2위, 국제여객 세계 12위의 공항으로 성장하는 한편, 우리나라 전체 출입국인원의 72%, 전체 수출입액의 24%를 담당하며 대한민국의 관문이자 수출의 최전선 기지로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2008년 6월에는 주변국의 대형공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2001년 개항 이후 늘어난 항공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2002년부터 인천국제공항 2단계 확장사업을 추진했으며, 6년간 3조원의 사업비와 연인원 350여만 명을 투입해 새로운 탑승동과 활주로 등을 구비하는 한편, 문화공항·유비쿼터스공항 구현을 통한 경쟁공항과의 차별화를 선언하며 완벽하게 2단계 건설사업을 마무리했다. 2단계 그랜드 오픈에 따라 인천공항은 규모면에서도 대형 허브공항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연간 여객 수용능력은 3천만명에서 4천400만명, 화물 처리능력은 270만t에서 450만t, 항공기 운항횟수는 24만회에서 41만회로 대폭 확충됐다.
 

   
 



● 전세계 공항 서비스 1등
인천공항의 양적 성장과 함께 돋보이는 것이 서비스 부분 세계 1위 공항 등극이다. '공항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릴 만큼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는 공항서비스평가(ASQ:Airport Service Quality)에서 사상 처음으로 4년에 이어 5년 연속 세계 1위로 선정된 것. 이 평가는 세계 1천700여 공항의 협의체인 국제공항협의회(ACI:Airports Council International)가 매년 실시한다.
인천공항은 이번 평가에서 5점 만점에 만점에 가까운 4.99점으로 1위를 차지함으로써 평가사상 처음으로 2005년부터 2009년까지 무려 5년 동안 세계 정상의 자리를 지키게 되었으며, 지난해에 이어 이번 평가에서도 종합부문격인 '세계 최우수공항'뿐 만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최고 공항', '중대형공항 최고 공항', ASQ 특별상 등 인천공항이 속한 4개 부문을 모두 석권했다.
특히 1993년 이후 매년 시행돼온 세계 공항서비스평가에서 두바이공항이 3년 연속 세계 최고 공항으로 선정된 적은 있지만 5년 연속으로 세계 최고 공항의 지위를 유지한 공항은 인천공항이 유일하다.
세계 공항 역사상 최초의 서비스평가 5연패 달성과 함께 인천공항은 세계 양대 여행전문지인 美 글로벌트래블러(4년연속)와 비즈니스트래블러 선정 세계 최고공항, 스카이트랙스(Skytrax) 선정 2009 세계 최고공항, 카파(CAPA:Centre for Asia Pacific Aviation) 등 세계적 권위의 상을 휩쓸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명품브랜드로 당당히 자리 잡고 있다.

● 여객 출입국 시간의 획기적 단축
공항을 이용하는 여객이 가장 피부로 와 닿는 곳은 출입국 심사와 세관 분야이다.
과거 여행객들이 입출국할 때 반드시 거쳐야 할 출입국 심사는 첨단 IT·BT기술과 전문 인력을 활용해 첨단입국 시스템을 도입해 입국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내국인의 출국신고서 폐지, 단체관광객의 출입국절차 간소화 등의 제도혁신과 함께 승객의 흐름에 따라 심사인력이 신속히 이동하는 팀제와 출입국 심사종합관리센터를 운영하는 등 출입국간소화를 위한 제도를 구축해 시행했다.
세관검색 업무도 다양한 개선노력을 기울였다. 24시간 통관체계 구축을 통해 임시개청 수수료를 폐지했고, 수출입에 소요되는 통관기간도 2~3일에서 1일로 단축했다. 또한, 밀수품이나 과세대상물품을 소지할 가능성이 높은 여행자를 중심으로 2% 수준의 선별검사를 시행하고, 중고골프채 반출입신고제도 폐지, 검역물품 합동검사대 운영, 세금사후납부제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통관절차와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이에 따라 휴대품 통관은 15분 단축(40분→25분)됐고, 화물통관은 2일 단축(3일→1일)됐다.
또한 공항공사에서는 세계 공항 최초로 '승객예고제'라는 통계적 예측시스템을 개발해 운영해왔다. 특히 성수기 등 공항이용객이 일시에 많이 몰리는 시간대에 인력을 효율적으로 배치해 여객의 대기시간을 13분 단축(30분 → 17분)하는 성과를 이뤘다.
 

   
 


● 유비쿼터스 공항(U-Airport) 실현
인천공항은 세계 최고 수준의 IT·BT기술을 접목한 미래지향적 공항으로 변모했다. '유비쿼터스 공항'이 바로 그것이다.
자동출입국심사 서비스를 이용한 출국승객의 경우 소요시간이 평균 10초 정도로 기존의 출국심사대를 이용하는 것 보다 대기시간과 심사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게 되었다. 1백만 명이 이용한 경우 2만7천778시간이 단축됨으로써 4억1천700만 원의 비용절감에 기여하게 되는 셈이다.
체크인 시간이 부족한 승객의 경우에는 공항으로 가는 도중 휴대전화를 이용한 모바일 체크인(u-Mobile)도 가능하다. 현재는 SKT와 KTF를 통해 아시아나 항공편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으며 2010년 부터는 LGT 이용객들도 각종 맞춤형 안내서비스를 만끽할 수 있는 등 점차 대상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2009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사이버 터미널은 출국 전 공항에서 직접 처리해야 되는 탑승수속, 면세품 쇼핑 등 출국 시 필요한 준비사항 및 출국절차를 인터넷을 이용한 가상공간에서 사전 처리함으로써 출국소요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는 포털 개념의 사이버 터미널이다. 2011년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남창섭기자 (블로그)csn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