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강화-자유거리전

 4면 벽으로 둘러싸인 전시공간에서 작품을 감상하는 일이 답답하고 별

감흥이 없었다면, 친구·연인·가족과 가까운 곳에서 색다른 추억거리를

만들고 싶다면 한번 이 전시를 찾아가보자.

 시원스럽게 펼쳐진 자연속에서 작품을 선보이는 「자유거리」전이 강화

동막해수욕장에서 대대적으로 열린다.

 올해로 7회를 맞는 자유거리전의 참여작가는 200여명. 여느 전시는

물론 이 전시 역대 평균 참여작가수(70~80명)의 두배를 넘는 큰 규모다.

 인천은 물론 서울, 지방을 망라해 전국의 작가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강화군이 전시를 지원키로 해 예년보다 알찬 행사가 될

전망이다.

 전시일은 오는 9월12일부터 19일까지. 해수욕장 모래사장은 물론 풀밭,

갯벌 등 너른 자연풍경을 배경으로 평면·입체작품, 설치작품이 전시되고,

행위예술이 펼쳐진다.

 상쾌한 바닷내음과 갈매기 울음소리, 강렬한 햇살, 시원한 바람을

온몸으로 만나며 눈으로는 각양각색 창작품을 둘러볼 수 있는 드문 기회다.

 일정 틀과 형식을 벗어나 지역 작가들의 친선을 도모하자는 목적으로

89년 젊은 작가들을 중심으로 시작된 자유거리전은 그동안 중구 옛 거리,

월미도 등에서 열리다 지난해부터 강화로 옮겨왔다.

 전시를 이끌고 있는 작가 이은지씨는 『건물과 아스팔트로 꽉찬 삭막한

도시의 거리에 활력을 불어넣어보자는 의미에서 거리를 전시장소로 택했던

것』이라며 『특히 강화 바닷가는 고유의 자연미가 살아있어 자연속에서

작품을 대하는 재미가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 934-2183(강화군청)

〈손미경기자〉

mgson@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