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출신 무용가 홍선미씨와 그녀의 무용단이 세편의 현대무용으로

9월의 첫주말을 풍요롭게 채운다.

 이대출신 무용단 「한국컨템포러리」에서 활동, 중앙무대에서 주목을

받아온 그녀가 고향무대로 회귀한 것은 지난 97년. 개인발표회와

인천종합문예회관 토요상설무대, 인천대공원 기획공연, 부평 예술인의 밤

등에서 기량을 펼쳐오고 있다.

 이번 무대는 8인이 꾸미는 정기공연. 9월4일 오후 4시와 7시

인천종합문예회관 소공연장 무대다.

 처음으로 선보이는 「어떤 ? 사랑-노처녀 히스테리」와 인천에서

첫무대에 올렸던 「사람쌓기」, 그리고 역시 지난 여름 공연한 「깨어나는

사람들아!」로 채운다.

 홍씨 독무로 이끌어갈 「어떤 ? 사랑…」은 4막으로 연결, 다분히

연극적인 요소를 가미시킨 작품. 숫처녀모습 표현으로 도입, 인생을

살아가면서 사랑을 찾으려하나 결국은 노처녀로 남아버린 현실을 그려냈다.

 첫 무대 「깨어나는 사람들아!」에서는 찌든 삶이나 힘겨운

상황 등 악몽으로부터 깨어 활기찬 삶을 살아가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경쟁사회에 살고있는 우리는 끊임없는 정진에도 불구하고 좁은문으로

인해 자신의 자리를 못찾고 밀려나는 수많은 사람중의 하나라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 「사람쌓기」다.

 홍씨는 인천지역 무용계에 대해 할말이 많다.

 『의욕을 갖고 인천무대에 왔을때 배타적 분위기가 강했다. 혼자

힘으로 공연을 준비하면서 어려움이 컸다.』 그래도 작품으로 관객과

만나는 일이 좋아서 춤을 춘다고 말한다.

 9월6, 7일 양일동안은 제2회 「2001년 젊은 춤꾼」페스티벌에 초청,

「어떤 ? 사랑…」을 선보일 예정.

 또 9월18일에는 수원여대 30주년 기념행사에서 특별공연을, 10월에는

부평 풍물대축제 초청무대를 펼친다.

 입장료 1만원. 문의 ☎873-68880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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