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장 보선 선거일을 나흘 앞둔 15일 오후 여야 정당 및 무소속

후보들은 일산 저동중학교에서 열린 제2차 합동연설회에 참석, 막바지

휴일 유세대결을 펼쳤다.

 이날 합동연설회에서 국민회의, 한나라당 후보는 「힘있는

여당후보」와 「대안으로서의 건전야당」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고,

무소속 후보들은 여야 후보를 「패거리 정치인」이라고 공격하며 참신성을

부각시켰다.

 먼저 등단한 무소속 황석하후보는 『전 국민이 기존 정치권에 대해

불신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는 국민들이 기존 정치판에 무엇인가를

보여줘야 한다』면서 『부패에 찌들지 않은 참신한 후보를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한나라당 황교선후보는 여권의 내각제 개헌 약속파기와 정계개편

추진을 비롯, 국민연금·의료보험 파동, 농·축협 통합 파동, 「옷 로비」

의혹 사건 등을 집중 거론하며 『이번 선거를 통해 현 정권의 무능과

부패를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후보는 「전문경영인」 출신이라는 자신의 이미지를 내세워

『여당후보를 밀어야 지역발전이 있다는 것은 고양시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주장한 뒤 「경영시장」 「일꾼시장」을 약속하며

▲국제종합전시장 운영권 확보 ▲화훼농가를 위해 중앙정부에 공직자

윤리규정 철폐 촉구 ▲시민의 시정참여제도 마련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세번째로 등단한 무소속 최성권후보는 『이번 선거에서는 주위에

휩쓸리는 「패거리 정치」에 놀아나서는 안 된다』며 『고양의

양심세력들이 표를 모아 깨끗하고 참신한 사람을 당선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나선 국민회의 이성호후보는 18대를 고양에서 살았다며 고양

토박이임을 부각시킨 뒤 『33년간의 공직생활을 깨끗한 자세로 공직에

헌신해왔다』고 강조했다.

 이후보는 특히 『28년을 고양시에서만 근무, 연습이 필요없는 준비된

시장후보』라고 강조하고, ▲고양고속철도 승강장 건립 ▲종합대학 유치

▲국제종합전시장 건립 등을 공약으로 내세운 뒤 『힘있는 여당후보에게

표를 몰아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양=홍성봉기자〉

sbhong@inchonnews.co.kr 한편 선관위와 경찰은 각각 50여명의 인력을 투입, 불법선거운동과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으며 이날 유세의 전 과정은 청각 장애인들을 위해

수화로 동시 진행되기도 했다. 각 후보들은 이번 보선에 대한 관심이 예상대로 저조하자 저마다

고양발전을 위한 공약을 제시하면서 『빠짐없이 투표해달라』고 한

목소리로 외쳤고 특히 국민회의와 한나라당에서는 지도부가 대거 참석,

여론의 추이를 탐색하는 등 측면지원에 경쟁적으로 나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