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인천송도에서 개막, 반쪽공연으로 끝난 「99 트라이포트

락페스티발」과 관련 (주)예스컴미디어가 함량미달의 환불원칙을

확정발표, 입장권 구입자들의 항의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14일 발표한 (주)예스컴미디어측의 환불원칙에 따르면 8월1일

공연취소와 관련, 이날 티켓을 구입한 총 1천7백30여명에 대해서는

구입가격의 100%를, 7월31일과 1일까지 양일권을 구입한 5천4백83명은

총액의 50%를 환불해준다는 것. 또 31일 일부공연이 끝나고 환불을

요구했던 262명에게는 당초 약속대로 총액의 70%를 돌려주기로 했다.

그러나 나머지 31일권 구입자와 재공연확정시 참가자 할인율은 추후에

발표하겠다는 입장이다.

 당초 예스컴측은 8월1일 및 양일권 구입자에 한해 총액의 70%를

환불해주겠다고 9일 발표했으나 피해자들의 거센항의에 부딪혀 곧바로

철회, 전면적인 재검토쪽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할인율과 관련 돌출된 문제는 31일 티켓을 구입한 이들에 대한 보상건.

출연예정된 11개팀중 5개팀만 출연, 반쪽공연으로 마감함에 따라 보상이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또 일부 관객은 공연중지에 따라 환불을 요구,

현장에서 총액중 70%를 돌려준다는 약속을 한 상태다.

 이와 관련 예스컴측은 환불은 불가쪽으로 정하고 대신 재공연을 추진,

입장료 할인으로 대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상당수 피해자들은 환불원칙 전반에 걸쳐 강한불만을 표출, 인터넷

게시판에 강도높은 비난을 담은 글을 올리고 있다.

 공연취소 이유가 집중호우인점을 감안하더라도 주최측이 무성의한

대처로 일관했다는 것. 준비미숙으로 개막이 몇시간씩 지연된데다 연기

안내방송조차 제대로 내보내지 않았다고 불편을 토로하고 있다. 특히

둘쨋날 공연취소도 예정시간에 임박해서야 결정, 많은 참가자들이 인근

숙박시설에서 투숙해야하는 사태를 빚고 말았다.

 행사에 참가했던 피해자 한모씨(26·남)는 『이틀동안 숙박비와 식비,

공연장까지 왕복 교통비까지 합해 15만원 이상이나 추가로 지출됐는데

50%환불은 말도 안된다』며 공연비라도 전액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또

락동회 회원 등 1만여명은 앞으로 예스컴이 기획하는 공연에는 일체

참가하지 않겠다고 의사를 표명, 상당수가 이에 동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의 관계자는 이번사태와 관련

『충분한 예견가능함에도 불구하고 늦게서야 취소를 결정, 공지가

미흡한데 따른 교통비와 숙박비는 손해배상 대상이 된다』며 여기에

배수시설과 안전시설 미비로 인한 피해와 정신적 고통에 대한 위자료

부분도 보상대상이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예스컴측은 23일까지 전화와 인터넷상으로 환불신청을 받아

19일부터 피해자가 지정한 예금구좌로 입금시킨다고 밝혔다.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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