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 의약품의 북미 진출 지원을 목표로 지난해 7월 시작된 인천 인천바이오신약혁신역량 강화사업단(이하 사업단)이 지난달 30일로 출범 1년을 맞았다.
 지난 1년간 지역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구축을 마치고 앞으로 실질적인 수출지원에 나설 계획인 사업단의 발자취와 전망을 살펴봤다.
 ▲ 사업의 출발과 성과
 바이오신약혁신역량강화사업은 지난해 6월 산업자원부가 지역별로 특화과제를 정해 자금을 지원하는 지역혁신특성화사업(RIS)의 하나로 선정되면서 시작됐다.
 사업단은 지난 2월 송도 생물산업기술실용화센터(KBCC)에 자리를 마련하고 2008년 6월까지 3년 동안 산자부로부터 30억원, 인천시에서 9억원을 지원받아 사업을 추진한다.
 지난 1년간 가장 큰 성과는 송도를 중심으로 국제 규격에 맞는 실험·생산시설과 네트워크가 구축된 점이다.
 미국의 식품의약청(FDA)과 유럽의 의약품평가기구(EMEA)는 전(前) 임상실험기준(GLP·Good Laboratory Practice), 임상실험기준(GCP·Good Clinical Practice), 제조기준(cGMP·current Good Manufacturing Practice)을 의약품 국제 유통의 기준으로 정하고 있다.
 현재 생물산업기술실용화센터에는 cGMP에 맞는 생산시설이, 독성실험을 하는 생활환경시험연구원에는 GLP을 충족한 실험설비가 있고, 인하대 부속병원과 길병원에는 현재 GCP 규격의 임상실험 시설이 구축되고 있다.
 조두현 사업단 단장은 “전 임상·임상·제조기능을 모두 갖춘 곳은 인천이 유일”하다며 “앞으로 송도는 우리나라 바이오의약품 개발과 수출의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발전방향
 사업단은 1차년도의 성과를 바탕으로 수도권 지역 바이오 관련업체들의 수출을 직접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지난달 구축된 통합상담실을 통해 바이오 의약업체를 상대로 의약품의 기획부터 실험, 마케팅·수출전략 수립까지의 모든 과정에서 실질적 성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전문인력 양성교육과 국내·외 병원과 기관간 네트워크 구축은 1차년도에 이어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문제는 인천지역에 바이오업체가 거의 없어 사업단의 지원이 주로 서울·경기지역 업체에 집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사업단은 시설구축 등을 통해 우선 서울·경기지역 업체를 끌어들여 지역 바이오산업을 단계별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조 단장은 “2차년도를 거쳐 국내 바이오업체들의 제품개발과 해외 진출이 하나의 비즈니스 모델로 정착되면 결국 외국 업체 유치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노승환기자 (블로그)todif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