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를 캐는 아이들」은 사단법인 지난 94년 청소년을 회원으로 설립된

「내일 청소년생활문화마당」 이 매해 방학을 맞아 지역사회 청소년들을

위해 시행하는 동아리 체험학교다.

 94년부터 시작한 「해를 캐는 아이들」은 올 여름행사로 10회째를

진행했다.

 벌써 6년째 이 행사가 맥을 잇고있는 것은 청소년들이 동아리활동의

기획에서부터 주체가 되어 준비하고 운영하는 독특한 운영방식 때문이다.

 처음 시작할 때에는 100여명이 참여하던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이

이같은 장점들을 후배들에게 서로 알려 올 여름방학에는 200여명이

참가했다. 참석대상은 중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다.

 올 여름방학에는 지난 7월30일부터 8월8일까지 열렸다.

 동아리 분반활동은 풍물, 댄싱, 연극, 컴퓨터통신, 민족무예,

신문기자, 비디오제작, 만화, 노래, 환경탐사반 등 10개로 나뉘어

진행됐다. 집중호우 기간이어서 야외활동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참가자들은

내내 진지하고 즐거웠다.

 「해를 캐는 아이들」은 회원 10여명의 학생기획팀이 실무자들과 함께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또 학생 분반준비팀이 각 동아리반을 정하고 스스로

학생도 모집한다.

 분반준비팀에서는 또 각 분반의 프로그램을 정해 앞풀이, 뒷풀이를

정하는 등 학교에서는 해볼 수 없었던 것을 할 수 있다.

 학생기획팀으로 참여하였던 곽동표군(제물포고 3)은 『정말 재미가

있어 참여하게된다. 각 분반이 학교생활에 쫓겨 배우기 힘든 것들을

즐거운 동아리활동을 통해 배울 수 있어 좋다』고 말한다.

 만화반의 김승엽군(상인천중 3)은 『분반활동을 하면서 만화에 대한

정보도 많이 알게되어 좋았고 또 밝아진 제 모습을 보게되었다』고 말했다.

 「해를 캐는 아이들」은 올해도 이렇게 지역청소년이 스스로 만드는

단체 활동의 모범을 만들어가기 위해 초석을 쌓고있다.

〈김영수·교육연대〉